소설이기에 용서가 되는 책

불꽃처럼 나비처럼 1
야설록 지음 / 형설라이프 / 2009년 9월

영화광고로 먼저 접한 책 제목.
영화의 장면을 상상하며 읽는 책의 재미는 또 달랐습니다.
이 대사는 어떻게 했을까?
이 때 어떤 눈빛을 하고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리속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두 배우의 모습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멋진 장면이 영화속에서는 어떻게 표현될까?
이렇게 멋진 내용의 소설이 영화로 잘 만들어졌을까?

엄마로 살면서 언제 부턴가 나를 위한 책 읽기에 소홀했었는데 역사에 상상을 가미한 이 사랑책이 너무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명성황후와 그 뒤를 그림자 처럼 지키는 무명. 그리고 그들의 사랑.
이루어질수 없음에도 어쩔 수 없이 빠져드는 그들의 사랑이 천박하지도 그렇다고 심심하지 않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재미있는 책입니다.

시집오자마자 남편의 사랑을 잃고 시아버지의 냉대를 받아 아이까지 앓어야 했던 한 여인의 깊은 시름과 한을 줄곧 옆에서 다듬어주고 어루만져주는 존재를 그녀 옆에 두었다. (작가의 말)

작자의 말 처럼 그녀를 지켜줄 조선의 무사가 그녀 옆에서 언제나 그녀가 가는 길을 동행했다면 그녀가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도 외롭지 않았을 것 같은데..

소설이기에 용서가 되는 책.
영화가 궁금해 지는 책.
어제 개봉했을 것 같은데 정말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