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말 공장 나라 세용그림동화 2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신윤경 옮김, 발레리아 도캄포 그림 / 세용출판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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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잔소리.
어디까지가 아이를 위한 훈육인지...
아이와 대화도 어느 순간 잔소리가 되어버리는 나의 생활들.
말을 줄여야지 하면서도 왜그리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지.
(그 아이가 그것을 잔소리로 들을지라도~)
하루에 내가 말하는 낱말을 헤아려 보면 몇 개쯤 될까? 휴우
그 많은 낱말들을 돈으로 사야한다면... 어마어머한 돈이 들텐데~

낱말 공장 나라.
돈으로 낱말을 사야하는 나라..
돈이 있는 사람들만이 원하는 낱말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그런 나라.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지 못해서 쓸 수 없다면 얼마나 슬플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괴로울까?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가난한 두 아이 펠리아스와 시벨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단 세개의 단어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펠리아스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받아준 시벨. 얼마나 그 아이들이 사랑스러운지.

백마디 말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책.
상상해 본 적도 없는 그런 나라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우리가 쓰는 이 낱말들이 얼마나 소중하게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바르게 사용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신기한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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