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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찌그러졌어요 ㅣ 맹앤앵 그림책 2
쇼바 비스와나스 지음, 노경실 옮김, 크리스티네 카스틀 그림 / 맹앤앵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린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작은 녀석은 엄마, 아빠 찾지 못할까 봐 걱정을 하고,
큰 아이는 좋아하는 자전거를 타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이란다.
익숙해 있는 것들의 모습이 변한다는 상상은 아이들에게도 걱정을 안겨주는 것 같다.
당연히 그대로 있을 것만 같은 것들이 서서히 모습을 잃고 변하게 되어버린다니.
지구는 울퉁불퉁, 달걀은 찌글찌글, 오랜지는 쭈굴쭈굴.
샌드위치도 맛없어 보이고, 막대는 구불구불, 하늘을 나는 연은 "나, 연 맞아?"를 외치며 힘없는 표정으로 떠 있으니 뒤죽박죽 지구를 지켜줄 누군가가 절실할 때 짠하고 나타난 것이 바로 점이다.
너무나도 작아서 구부러지거나 삐뚤어질 수 없는 점.
그 점들이 모여 힘을 합치니 사라졌던 모양들이 하나둘씩 다시 등장하게 된다.
다시 모든 것들이 제 모습을 되찾았을 때 세상은 참으로 평화로운 모습이 된다.
화려한 색감이 아이들을 확 잡아끌고, 톡톡튀는 의성어와 의태어 덕에 실감나게 책을 읽어 줄수 있었다. 찌글찌글, 쭈굴쭈굴, 구불구불, 뒤죽박죽~
책을 다 읽은 후 아이들과 함께 점으로 그림 완성하기 독후활동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