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 "엄마, 연서가 12살이 되면 강아지 사줄 거지요!" 12살이 되려면 아직도 까마득하게 많이 남았는데 내 딸 연서는 강아지 강아지 강아지 타령입니다. 아이들은 다 그런가 왜 그리 동물을 갖고 싶어 하는지. 강아지, 햄스터, 며칠 전에는 토끼도 갖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키우는데는 많은 노력과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내 딸은 알까요? 밥도 줘야하고, 똥도 치워야 하고, 목욕도 시켜야 하고... 그런 책임까지 고스란히 알려주는 책을 만났네요. 너무나도 좋아하는 강아지 베컴이 똥컴이 되기까지 과정이 정말 재미납니다. 밤에도 꼭 끌어안고 잘 만큼 좋아하던 강아지를 자신의 옥수수 과자를 먹었다는 이유로 괴롭히고, 배가 고프다며 졸졸졸 따라오는 것이 귀찮아서 한달치 사료를 한꺼번에 주는 이호. 그리고 그토록 사랑했던 강아지를 과감히 버리기 까지 하네요. 지금껏 강아지에게 주었던 사랑은 무엇이었는지. 이런 일이 우리 주변에서 많이 일어나는 일이라는데 정말 놀랍습니다. 한해 버려지는 유기견의 수가 수만마리라니. 그 개들도 한때는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았겠지요.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으로 내 아이들은 자라나야 할 텐데~ 좋아하는 것에는 많은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