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잘 키우기

남자아이 심리백과 - 아들의 마음을 알면 아들의 미래가 달라진다 ㅣ 굿 페어런츠 시리즈 2
마이클 거리언 지음, 도희진 옮김 / 살림 / 2009년 4월

남자아이와 여자 아이는 다르다라는 것은 알았지만 사실 남자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는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엄마와 함께 있는 것 만으로 행복하고 즐거워 했던 첫째 딸과는 달리 엄마와 단둘이 있을 때 조차 뭔가 부족함에 몸부림을 치는 아들 녀석의 심리상태가 궁금했다.
아들의 마음은 무엇일까?
이사를 와서 어린이집을 찾지 못해 엄마와 집에서 지내는 아들 녀석.
한달이 지난 지금 아들녀석의 얼굴은 처음 행복했던 표정은 사라지고 지루해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왜일까? 놀아준다고 놀아주는데~ 책도 읽어주고 그림도 같이 그리고... 놀이터에서도 놀고, 인라인도 타고, 한다고는 하는데 도통 흥미마저 잃은 듯한 녀석이 걱정스러웠다.
그런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책이었다.
남자 아이는 태어날때 부터  자신의 우수성을 확인하려는 감정을 갖고 있어, 경쟁하고 싸우며 대인 관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고 싶어하는 심리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런 아이를 집에서만 데리고 있었으니, 엄마에게 투정부리고 보채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이 경쟁할 상대가 없으니 흥미가 없는 것이었나보다.

자신이 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쉽게 포기하는 기질  또한 지기 싫어하는 심리적 상태에서 온 것이 아닌 가 싶다.

이런 녀석을 어떻게 키워야 하나.
이 책에서는 대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여기서 말하는 대가족은 혈연으로 얽혀 있던 아니던 간에 그들과 함께 ’가족’을 이루었을 때 아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알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엄마가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사회와 함께 아이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의미도 들어 있는듯 하다.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엄마의 역할과 아빠의 역할을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기도 하고, 10세 미만의 남자아이를 다루는 방법과 10세 이상의 아이를 다루는 방법을 구분하여 설명하기도 한다. 실제 사례 위주로 풀어나가는 부분도 있다.
상항 상황에 맞는 사례를 찾아 보는 것도 이 책의 재미가 될 것 같다.

남자 아이를 키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듯 이 책을 읽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였다.
이 책은 남자아이를 키우는 끈기로 읽어야 하는 책 인듯하다.
참 좋은 내용임에도 읽는데 어려움이 있어 쉽게 페이지를 넘기기가 어렵고, 읽고 다시 읽어야 했다.
하지만 달라질 우리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들이 한번쯤 읽어 보기를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