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행복 동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책을 읽는 내내 내 입가에 미소가 그치질 않게 만드는 책이네요. 너무나도 귀여운 맥덜과 맥먹.... (우리 아이들은 여기에 나오는 노란부리 부시와 아기 거북이 페이를 너무 좋아하네요.) 완벽하고 멋진 새 지우개를 지키기 위해 노력과 노력 끝에 글씨의 달인이 된 맥덜이 얼마나 기특한지. 새해 소망이랍시며 '길거리 파는 어묵 먹기'를 떠올리는 천진난만 한 맥덜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엄마와 함께 떠난 남산 여행을 끝까지 몰디브로 믿어주는 맥덜이 있기에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는 책 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계획한 엄마도 참 멋지구요. 언제 였는지 가물가물 하지만 정말 다마고치가 대 유행일 때가 있었는데...'유행이 지난 다마고치'이야기 다른 친구들이 다 갖고 있을 때 다마고치를 가져보지 못한 먹덜이 유행이 지난 다마고치를 남들 몰래 키우는 모습을 보고는 좀 짠한 생각이 들었답니다. 유행이 지나 남들은 거들 떠 보지도 않을 때 자신의 용돈으로 마련한 다마고치. 99세가 될 때 까지 숨어서 몰래 다마고치를 키우는 맥덜의 모습. 그리고 다마고치의 장래식까지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일이 있었을까 하는 반성의 시간도 갖게 하는 글이었답니다. 맥먹의 완벽한 하루와 또 다른 완벽한 하루를 통해 맘 먹기에 따라 얼마나 하루가 완벽해 지는지 알 수 있었구요. 작은 것에도 소중해 하는 맥먹도 참 예뻐 보이네요. 유치원에서 키우던 병아리가 조류보호구역에서 하늘을 날아가는 이야기며, 완벽한 크리스 마스를 위해 준비하는 원장 선생님 이야기 까지. 작은 이야기들의 연속인데 그속에 감동이 숨어 있어서 읽는 내내 좋았던 책. 누구랄 것 없이 우리가족 모두가 사랑하는 책이 되어 버렸답니다. 글에 어울리는 그림 덕에 글자를 모르는 막내 녀석 까지 이 책을 들고 다니며... 즐거워 합니다.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나름대로의 감동과 재미가 있나봅니다. 부부가 함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해서 인지 더욱 따뜻한 책. 맥덜과 맥먹.. 어디선가 본듯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미 전세계 유명한 복덩이 돼지들 이라고 하네요. 이 봄에 따뜻함이 가득한 이 책 한번 읽어 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