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투덜대면 어떡해!
돈 휴브너 지음, 이주혜 옮김, 박선미 그림 / 대교출판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장애물 경기장 허들 앞에서 허들 넘을 생각은 하지 않고 허들에게 화를 내는 아이!
우리 둘째 아이의 요즘 모습입니다.
기분이 좋다가도 사소한 하나 때문에 토라져 방으로 뛰어 들어가는 녀석.
신나게 물감놀이를 하다가~ 자신이 원하는 모양대로 작품이 완성되지 않자 그냥 토라지고,
컵을 대고 원을 그리며 신나 하다가도 삐투러진 원 하나 때문에 갑자기 팩 토라집니다.
어려서 그러려니 이해하려 해도 습관으로 굳어져 버릴까 걱정도 되고, 자신이 잘 했던 앞 상황 보다는 현재 잘되지 않는 상황을 더욱 크게 해석하는 그 아이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내 아들처럼 부정적인 상황에 돋보기를 들이대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인 듯합니다.


음료수가 된 컵을 보고 반밖에 안 찼다며 투덜거리는 아이와 반이나 찼다고 말하는 아이.


<얼굴에 표정을 채워 나갈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이 책에는 생활 중에서 한번 쯤 있을 수 있는 그럴 듯한 예를 가지고 부정적인 성향의 아이과, 긍적적인 성향의 아이를 함께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모습이 더욱 좋아보이는 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깨달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책 중간 중간에 아이의 감정을 적을 수 있는 상호작용의 페이지를 마련해 두어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있어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오늘 하루 좋았던 일을 생각하게 하고, 그러다보면 긍정적인 생각하기가 쉬워진다는 희망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아이를 보듬는 부모(코치)의 역할이나 자세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네요.

커갈 수록 투덜거리고 부정적인 생각이 커져만 가는 내 아이들에게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가 되어줄 책 인것 같습니다. 

이 책은 아이를 위한 것이었지만 언제 부터인가 부정적인 성향에 젖여 있던 나에게도 꼭 필요한 책 이었답니다. ^^
지난 주말, 꼭 가야할 것 같지 않은 결혼식을 간다며 왕복 4시간을 꼬박 운전하는 신랑이 미워서 투덜투덜 대며 하루를 망친 나~ .
이 책을 좀 일찍 만났다면..
이왕 가는 거 좀 더 재미 있게 다녀올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반성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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