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명원 화실 비룡소 창작그림책 35
이수지 글 그림 / 비룡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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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묻게 되는 질문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두번째, 커서 뭐가 되고 싶어?

너무 자주 변하긴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아이는 화가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작은 그림에도 칭찬해 주는 엄마탓일까요?
이 책은 이수진이라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 아이는 어떻게 해서 화가가 되었을까요?
화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처음에 만나는 그림속에 아이가 있습니다.
어떤 그림이 '뽑히는 그림'인지 잘 알고 있는 아이는  항상 맨 처음으로 뽑힙니다.


그리고 어느날 아이는 진짜 화가를 만납니다.


진짜 화가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오로지 연필만으로 아이에게 그림을 그리라고 합니다.
바가지 그림 열장, 수도꼭지, 포도송이 등등

겨울 어느날 아이의 화가 선생님은 생일 카드를 만들어 보냅니다.


아이는 이 때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듯 합니다. 목이 따끔따끔한 것 같고, 가슴이 막 아프고, 배가 저릿저릿함을 느꼈다니까요.
무수한 점으로만 이루어진 카드에는 하늘도 있고, 언덕도 있고, 구름도, 바람도 들어 있었답니다.

새 학년이 시작되고 어느날 나의 명원 화실은 시커멓게 그을리고 맙니다...


여름이 되기 까지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 나가는 열정이 있었기에 그 아이는 화가가 되었나봅니다.
무엇인가 매달리는 끈기가 있었기에 그 아이는 화가가 되었나봅니다.
화실에서 마냥 바가지만 그려도 이해해 주는 엄마가 있었기에 그 아이는 화가가 되었나 봅니다.

미술학원을 보내놓고 한달만에 싫증을 내 버린 내 딸 아이.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무엇을 배웠는지 꼬치꼬치 묻고 아이를 성가시게 했던 저를 반성해 봅니다. 
 
꿈을 찾는 아이들이 한번 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비초등생 아이에게는 좀 어려운 듯 합니다.
2학년 이상에게 권하고 싶어요..
동화책에 길들여진 아이라 글자가 많은 책은 미리 겁부터 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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