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노나 페르난데스 지음, 조영실 옮김 / 가망서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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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어떤 우주의 법칙이 천체의 내용을 검열이라도 한 것처럼, 우리 눈에 보이지 않게 메시지를 숨긴 블랙홀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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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십수 년간 줄기차게 가족의 유골을 찾아다니던 비올레타와 여성들은 팜파스를 뒤진 끝에 무언가를 발견했다.파편들, 자그마한 부분들, 느슨하게 흩어진 조각들, 그것들은 마치 시상하부 한구석에 아무렇게나 저장된 기억들 같았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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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열기로 저 먼 길 위에 신기루가 떠오른다. 존재하지않지만 멀리서 관찰되는 물 흐르는 풍경의 환상. 착시 현상,우리가 탄 밴이 아무리 다가가도 멀어지기만 하는 바로 저기물기 어린 미래에 대한 바특한 감각. 우리는 불가사의한 영토를 가로지르고 있다. 시간의 가장자리에서 날아온 장면.......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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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죽음을 맞으면 자신을 이루었던 물질의 일부를 우주로돌려보낸다. 이는 이전 세대 다른 별의 물질이기도 하다. 별은 죽은 별들의 별 먼지로 만들어진다. 그들은 우리의 현재에, 수천억 년간 우주에서 이어진 무수한 세대의 경험을 빛으로 비춘다. 이 빛의 계주 안에서 죽음은 그저 잠시 지나치는 정거장일 뿐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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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몇 년에 걸쳐 해낸 일들은 다음과 같다. 나는 그간 살아왔던 정상적인 삶에서 벗어났고, ‘순수한 예술이 어디까지지저분해질 수 있는지 목격했다. 붓에 미친 너드들, 색깔 광인들, ‘안목‘을 보유한 자들, 머리통들, 예술가의 광팬들에게달라붙어 그들이 밤을 새는 이유를 알아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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