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고 태은이생각했을 땐 이미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속도로 쏟아지는 중이었고, 넘어지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거라곤 내리막을 달려 곤두박질치는 일뿐이었다. - P-1
자신의 목적은 사랑이라고.사랑이 목적이라면,우리는 어떤 결말이라도 성공하게 되어 있다고. - P-1
‘인간은 애초에 다 별로야‘라는 말은 일견 사실이고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사람에게 실망하거나 상처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인 건 건강하지 못한 태도이며 삶의 중심에는 자기 자신이 자리해야한다. 하지만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타인을 필요로한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 P-1
내가 되는 것. 작가생활은 그 일이 얼마나 어렵고 두려운 것인지 매 순간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다른 선택은 가능하지 않다는 것도 이제 나는 안다. 아무리 두렵더라도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기를. 이 책에 실린 글들 또한 그런 바람 속에서 썼다. - P-1
일반적인 부부들이 하는 노력으로는 임신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된지는 꽤 되었다. 두 사람 몫의 가벼운 삶. ‘탓‘이니 ‘책임‘이니 하는 것 없이 먹고 마시고 싸우고, 마음만 먹으면 어딘가로 훌쩍 떠났다 돌아올 수도,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는 삶에 우리는 만족하기로 했다. -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