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마음 아픈 일이지, 레이프가 말한다그래도 닥칠 일은 닥치는 법이야, 그가 말한다사람이 어쩔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 언젠가는 우리 모두 차례가 오는걸, 그가 말한다그런 거지 뭐, 그가 말한다
그외에도 이 책에서 열 번 남짓 마침표가 사용되는순간들은 이렇다. 여느 때와 같이 잿빛인 하늘. 새벽의 추위. 만으로 내려가는 길. 아내 에르나가 죽은 뒤로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면 치받치던 욕지기. 커피. 담배. 브라운 치즈를 얹은 빵. 친구 페테르.
명도의 차이는 있으나색상과 순도純度가 없는,있지만 없고 없지만 있는,비존재存在의있고 없음 사이에서 존재하는,
이제 에르나는가고 없는데 빨래통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런 것이다. 사람은 가고 사물은 남는다.
모든 것이 지나가, 그의 때가 되면,스러져 다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왔던 곳으로 돌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