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이, 이 세계가, 겨울의 한복판이라도 우리는 봄을기다리기로 선택할 수 있다고. 봄이 온다고 믿기로 선택할 수 있다고.그런 마음으로 이 소설들을 썼다.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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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에 내리는 눈들은 좋겠다
내리자마자 바다가 되니까

마을에 내리는 눈들은 좋겠다
내리자마자 사람이 되니까

골짝에 내리는 눈들은 좋겠다
산그늘을 덮고 봄을 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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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나의 슬픔은 나무 밑에 있고
나의 미안은 호숫가에 있고
나의 잘못은 비탈길에 있다

나는 나무 밑에서 미안해하고
나는 호숫가에서 뉘우치며
나는 비탈에서 슬퍼한다

이르게 찾아오는 것은
한결같이 늦은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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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얼마나 달콤한 일이었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었을까. 이미 오래전 지나왔으나, 그런 시기가 틀림없이 내게도 있었다. 그리고 그건 언제 누구에게 찾아오든 존중받아야 마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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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첫 산문집 30주년 개정증보판
김창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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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보이네"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내가 나이가 더 들어 젊었을 때 봐야만 했던 것을 나중에라도 보고 느끼면서 이제야 보인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늘 삶과 세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 고민이 있어야지 가능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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