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실용적인 내용이라도 편지에는 얼마간 시간과 정성이 들기 마련이고 그게 발신인과 수신인 사이에 늘 실용 예상의 무언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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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얼마나 머물든 주변을 잘 정돈하는 건 내 오랜 습관이자 자부였다. 어릴 땐 안 그랬는데 독립 후 자취하며 생긴 버릇이었다. 그리고 그럴 때 나는 좀더 잘 살고 있단 느낌을 받았다. 아직 무언가 완전히 놓아버리지 않았단 실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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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er est suae quisque fortunae.
파베르 에스트 수애 퀴스퀘 포르투내,

각자가 자기 운명의 목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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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어떤 긴장은 이겨내야만 하고, 어떤 연기는
꼭 끝까지 무사히 마친 뒤 무대에서 내와야 한다는 걸,그건 세상의 인정이나 사랑과 상관없는 가식이나 예의와도 무관한 말 그대로 실존의 영역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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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 경이로운 작품이 유일무이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있지? 평범한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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