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 우리 어렸을 때로 치면 아주 돌킹이야. 돌킹이."
오세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돌킹이는 집게발이 큰 작은게로 앞뒤를 재지 않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나서서 할말을 하는 당돌한 어린애들을 가리키는 별명이라고알려주었다. 제주에서는 어느 학교나 조직에나 돌킹이가 있는데, 그들은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특출난 집게발을 휘두르지만 끝까지 고생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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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 달이 일년이 마침내는 아마도 일생이, 오직 하나의 문장이 반복되는한 권의 책처럼 그렇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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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한 문장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실패를 미워했어,라는 말을 선택하고 싶다. 삶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실패는 아프게도 계속되겠지만 그것이 삶 자체의 실패가 되게는 하지 말자고, 절대로 지지않겠다는 선언보다 필요한 것은 그조차도 용인하면서 계속되는 삶이라고 다짐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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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신 - 서행시초 2

거리에서는 메밀 내가 났다
부처를 위하는 정갈한 노친네의 내음새 같은 메밀 내가 났다.

어쩐지 향산 부처님이 가까웁다는 거린데
국숫집에서는 농짝 같은 돼지를 잡아 걸고 국수에 치는 돼지고기는 돗바늘 같은 털이 드문드문 박혔다
나는 이 털도 안 뽑은 돼지고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또 털도 안 뽑은 고기를 시꺼먼 맨메밀국수에 없어서 한입에꿀꺽 삼키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나는문득 가슴에 뜨끈한 것을 느끼며
소수림왕을생각한다광개토대왕을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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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뒤에서 바라보면 이들을 아프게 했던 ‘원인의 원인‘이 보입니다. 그 원인은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위험한 작업장을 방치했던 일터가 금연율을 낮췄고, HIV 치료약 공급을 전적으로 민간보험에 맡겨둔 지역사회가 AIDS 사망률을 높였고, 경제위기 속에서 공공보건의료 영역의 투자를 줄이기로 한 국가의결정이 결핵 사망률을 증가시켰습니다.
공동체는 그 구성원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건강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추구하기 위한 기본 요건이기 때문이지요. 건강은 인권을 지켜내기 위한, 정치·경제적인 기회를 보장받기 위한 조건입니다. 건강해야 공부할 수 있고 투표할 수 있고 일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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