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끈한 가죽과 살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까끌까끌한 털로 뒤덮인 존재라면,혹은 석고처럼 단단해 보이지만잘 부스러지는 존재라면? - P-1
화학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은 보통 통계상으로 관측하기 힘들다는 것이고, 확률이 너무 작은 수치여서 0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비구름을 따라서>
"더 기다릴 수가 없었어요.지금 당신을 만나러 와야 했어요."
사실 꽃잎이 떨어지는 과정을 하나하나 생각하면식물이 정확히 계산한 움직임 중에신기하지 않은 과정이 없다. 또한 모든 과정이 순서대로 잘 수행되어야 한다.버리는 것, 사라지는 것도 말이다. 내려놓는 것도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처럼.모든 것이 아래로 떨어지는 건 당연한 듯 보이지만 어느 과학자는 호기심을 가져 중력을 발견했다.이렇듯 자연의 모든 일은 사실대단히 신비하고 필연적이다.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얼어드는 잉크병을 품에 안고 그리운 연인에게 편지를 썼다.그리움이란 지금 여기에 없는 것을 마음으로 끌어당겨 그윽하게 응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