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커다란 사슴벌레가 어디로 들어오는 거예요정원의 질문에 주인이 잠시 생각하는 눈치더니 이내 득도한 듯인자한 얼굴로 대답했다.어디로든 들어와.그리고 가버렸다. 사슴벌레를 대변하는 듯한 그 말에 나는 실로감탄했다. 너 어디로 들어와 물으면 어디로든 들어와 대답하는사슴벌레의 의젓한 말투가 들리는 듯했다.마치 가부좌라도 튼 듯한 점잖은 자세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채는 다 갚기 전에는 절대 안 없어진다고, 죽어도 안 끝나고 죽고 또 죽어서도 갚아야 하는 빚이 원채라고 어머니는 말했다. 오익은 그게 바로 사는일 같다고 생각했다. 기피 의지와 기피 불가능성이 정비례하는그런 원채 같은 무서운 말과 일들이 원채처럼 쌓여가는오익은 잠시 귀를 기울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월에 나무가 누레졌다. 그때 시계를 한 시간 뒤로 돌렸고 11월의 바람이 길게 불어와 잎을뜯어내 나무를 벌거 벗겼다. 뉴로스 타운 굴뚝에서 흘러나온 연기는 가라앉아 북슬한 끈처럼 길게흘러가다가 부두를 따라 흩어졌고, 곧 흑매주처럼 검은 배로 강이 빗물에 몸이 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들은 따라오라고 하면 안따라오고 "내 갈 길을 갈 거야"라고 하면 따라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들이 좋아할 것 같은 걸 의도해서 만들어 냈을 때 사람들은 쉽게 눈치채고 관심을 돌렸다.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걸 만들었을 때 같이 좋아해 주는 경우가 많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