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이 되려고 서로 최선을 다하는 이곳에서 자신이 505호, ‘여기‘에 있다고 고백한 사람. 배려와 무례가 섞인 문장들이 아주 조금 열어놓은 문. 그 틈으로 나는 김수영처럼 혁명은 안 되고방만 바꾸느라 가구를 끌어 옮겼던 이, 자우림처럼 "신도림역 안에서 스트립쇼를" 하는 기분으로 옷을 벗어 던지며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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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의 기타는 작은 거실로 복귀했다. 목소리 큰 상인들이 만둣국을 시켜 먹고 슬리퍼를 신은 주민들이 치킨에 맥주를 마시는 상가로 주 1회씩 그와 함께 외출하게 되었다. 재니스는 기분에 따라 노래를 불렀다. 어떤 날에는 ‘눈물‘이나 ‘인생‘
같은, 어떤 날에는 ‘미숫가루 수박화채‘ 같은 노랫말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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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다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도 엄마와 고모는 척을 졌다. 태수 씨를 지독하게 사랑해서 서로를 끔찍하게 미워하기 시작했다. 태수씨가 뭐라고. 도대체 태수 씨가 뭐라고 우리는 그토록 태수 씨를 사랑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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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살 거야. 그게 세상을 사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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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내게 말했다.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이라고. 강인함은 작은 승리와 무한한 실수로 만들어진 숲과 같다.우리는 넘어지고, 밀려나고, 다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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