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의 어느 하루에, 당신과 나는 이십 분쯤 함께 있었으려나. 백년 속의 이십 분. 그런 이십 분이 무수했으리라. 살면서 꼭 한 번은 더 보고 싶으나 분명 그러지 못할 사람과 사람, 그들의 이십 분이 백년을 쌓아올리겠지.
여름에는 정말 미심쩍다.시간이 흐르지 않는 게 아닐까.중지되고 정체되는 감각.
"직업이 사라진다는 것은 생계 수단이 사라지는 것만이 아니라, 그 노동을 통해 성장하고 완성되어 가던 특정한 종류의 인간 역시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
인간의 이야기에 대한 욕망은 상상 이상이다. 그 이야기 욕망이 이야기 모방이라는 수많은 변이형을 낳는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사람과 그 이야기를 즐기려고 하는사람 사이의 욕망이 일치하는 한, 서사는 증식을 거듭하며 뻗어나간다.왜 인간은 이야기에 그토록 질긴 욕망을 드러내는가?
넌 무엇을 기대했나? 그는 다시 생각했다.기쁨 같은 것이 몰려왔다.그는 자신이 실패에 대해생각했던 것을 어렴풋이 떠올렸다.그런 것이 무슨 문제가 된다고.이제는 그런 생각이 하잘것없어 보였다.그의 인생과 비교하면 가치 없는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