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비를 
멈추게 할 수 없을 때는
함께 비를 맞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피하지 않고 함께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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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야 공부할 수 있고
투표할 수 있고 일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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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가 그리는 17세기의 젊은 여인은 대체 어떠한 초조감의불길에 태워지고 있는 것인가. 어떠한 절망이 그녀로 하여금 모골이 송연해지는 소리를 내게 하고 있는가.
... 버둥거리면 버둥거릴수록 속수무책의 불행을 엮어내고 마는 그러한 삶이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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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반동을 부른다. 아니 진보와 반동은 손을 잡고 온다. 역사의 흐름은 때로 분류(流)가 되지만 대개는 맥빠지게 완만하다. 그리하여 갔다가 되돌아섰다가 하는 그 과정의 하나하나의 장면에서 희생은 차곡차곡 쌓이게 마련이다. 게다가 그 희생이 가져다주는 열매는 흔히 낯두꺼운 구세력(舊勢力)에게 뺏겨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헛수고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런 희생 없이는 애당초 어떠한 열매도 맺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역사라고 하는 것이다. 단순하지도 직선적이지도 않다.
이 사실을 정말로 이해하는 일은 간단치 않다. 쁘라도 미술관이내 마음을 암담하게 만드는 것은, 벨라스케스나 고야를 바라보고있는 중에 이 간단치 않은 이해를 무조건 강요받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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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하더라도 가령 만인이 다 아는 명화라 할망정 필요 여하에 따라서는 단속이나 말썽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않는 암우(暗愚)한 감성이 그곳에서는 아직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니! 그 말은 곧 이 그림에 그려진 살육과 저항 모두가 그곳. 다시 말해서 나의 조국에 현실적으로 생생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생각해볼 필요도 없이 위대한 예술은 동시에 위대한 선전물이다. 거의 2세기 전에 그려진 한장의 그림이 그 작가하고는 아무런인연이 없는 극동의 한 나라의 관헌들로 하여금 자국에서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는 부당하고도 잔혹한 일들을 연상케 하고, 그래서불안한 기분을 일으키게 했다고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 그림의위대함을 증명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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