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초대장은 대체 뭘까?정말 최이연의 추도식이열리는 걸까?하지만 누가 어떻게?보낸 사람을 최이연의이름으로 쓸필요는 없지 않나?
불편함을 회피하는 사회는 더 강해질수 있을까?
그런 일은 ‘그냥‘ 일어난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저 내 차례가된 것뿐이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그 앞에서 매번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을까? 마치 살면서 이별이라고는 전혀 겪어본적 없는 사람들처럼.
두 사람은 꽃이 흐드러지게 핀 벚나무 아래서 고전적으로 입맞췄다. 오랫동안 유지해온 ‘적절함‘의 거리를 둘이 힘을 합쳐 구겨버렸다. 스무 살의 다급함이나 허둥거림 없이, 과도한 기대나 실망도 없이 서로의 느낌에 집중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