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에도 이 책에서 열 번 남짓 마침표가 사용되는순간들은 이렇다. 여느 때와 같이 잿빛인 하늘. 새벽의 추위. 만으로 내려가는 길. 아내 에르나가 죽은 뒤로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면 치받치던 욕지기. 커피. 담배. 브라운 치즈를 얹은 빵. 친구 페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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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도의 차이는 있으나
색상과 순도純度가 없는,

있지만 없고 없지만 있는,
비존재存在의
있고 없음 사이에서 존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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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에르나는가고 없는데 빨래통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런 것이다. 사람은 가고 사물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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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지나가, 그의 때가 되면,
스러져 다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왔던 곳으로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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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 방식은 예전과는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책이 재미없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분들이라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어떤 책이든 펼쳐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읽는 것이 주는 충만함에 빠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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