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수치와 모욕이 삶을 덮쳐와도고통에 엄살부리거나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고 가만한 일상을 살아내면서.삶에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는, 그리고 삶을 사랑한다는 의미는 이런 것이아닐까?사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거창한 다짐으로 무언가를 자꾸만 하려고 하지 않아도,겨울 정원을 가꾸듯 묵묵히 하루를 살아내는 것.텅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겨울정원에도 언 배추와 아직 피지 않은꽃이 심겨 있어 까치와 길고양이 들이 바쁘게 오가는 것처럼,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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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단호하여 나를 꿰뚫었던 길이 먼 곳까지꼿꼿이 물러나와물 불어 계곡 험한 날더 먼 곳으로 사람을 건네주고 있다잡목 숲에 긁힌 한 인생을엎드려 받아주고 있다「이영광_직선 위에서 떨다」 중에서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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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조금도 우습지 않아?나같이 아무것도 안 하고사는 애가 머리 아픈 책을 읽겠다고 덤비면."
애초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샛길로 빠져서 미지의 숲을 거닐다 때로는 기꺼이 길을 잃는 일이라~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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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는 끝나지 않는, 누구도 답을 알아낸 적 없는질문."
그렇다면 당신의 질문은 무엇이지?
스속삭임의 톤으로 혼잣말에 가깝게 물었을 때, 이미 오언은잠들어 있었어.
어쩌면 내가 질문했어야 하는 것은, 당신의 질문이 무엇인가 혹은 누구인가 따위가 아니었을 거야. 처음부터 물었어야하는데 그리하지 못한 것들, 그러나 이제 와서 묻기엔 너무 늦은 말들이 뒤늦게 어둠 속에서 내 의식을 찔러댔어.
당신은 왜 그런 짓을 하는가.
그런데 이유를 알면 뭐가 좀 달라지나. 이유가 명백하면 그가 해온 짓이 악행이 아니게 되나. 최소한 이해와 동정이 가능한 범주로 굳히기에 들어가기라도 하나.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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