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뒷골목의 클럽, 어둠과 자유와 환락이 있던 극장, 아파트 60층을 향해 무한히 뻗은 계단, 디자인 하우스 같은 노란 진료실, 야구공이며 레고 같은 실종된 아이의 물건이 보존된 방등 무대 장치 같은 공간을 오가며 이마치는 삶의 곡절을 연기한다. 존재감이 대단한 배우는 <모비 딕>의 바다를, <햄릿>의궁정을 스스로의 연기만으로 눈앞에 그려낼 수 있다. 이야기를장악한 스토리텔러 정한아는 독자를 ‘이마치‘라는 배우의 삶을목격하는 관객의 자리에 위치시킨다. 아들을 잃은 비통한 여배우, 자신이 낳은 아이를 사랑하지 못한 여성, 언니의 죽음을 목격한 어린 아이, 모친에게 학대당한 아이를 오가는 강렬한 드라마의 끝에서 독자관객은 이 불운한 인물의 기억에 자신의삶을 포개는 경험을 하고, 마침내 대단한극 한편을 보고나온것처럼 벌겋게 달아오른 개운한 얼굴로 책장을 덮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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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연기였다. 
다른 사람이 되는 것. 자기자신에게서  벗어나는 것.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것. 
연극은 십대 시절 그녀가 경험한 유일한 환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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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에서물을 길어 올리듯, 그때의 감정을온전히 떠올릴 수있을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남은 수 많은 질문들 때문에 다시 글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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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사는 동안 내겐 몇 번인가 연애와 결별이 찾아왔는데, 옛 애인들과 결국 헤어지고 만 건 누구의 일방적인 탓이라기보단 그들과 내가 서로 욕망하는 게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제때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 그 사실은 여전히 나를 놀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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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기어코 사랑에 빠졌다. 상실한 이후의고통을 조금도 알지 못하는 것처럼. 그리고 그렇게 되고 마는데 나이를 먹는 일 따위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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