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발걸음을 멈춘 적이 없는데
우리는 잡은 두 손을 놓은 적이 없는데
호주머니 속에서
불안은 지느러미를 흔들며 헤엄쳐 다니고
그림자로 존재하는 식물들이 무서운 속도로 자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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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라 우리 엄마
할미꽃처럼
당신이 잠재우던 아들 품에 안겨
장독 위에 내리던
함박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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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떤 예술 작품에 마음이 끌리는지는 그 사람 자체의 본질과 연결된다. 아름다움이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 있다. 정말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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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는 여전히 싸움을 했다. 이제 보라에게 싸움이란 두 눈을부릅뜨고 주먹을 쥐는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를 상대로 꼭 이겨야겠다고, 승리를 쟁취해야겠다고 투지를 불태우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것은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는 것 같은 일상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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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무엇인가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천진난만한 사람들. 꿈을 꾸는 사람 특유의 설렘과 순진함이 느껴졌다. 그런 순진함이 보라에겐 뭘 모르는 어린아이의 것 같았으나, 한편으로는 자신이 틀렸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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