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이별의 말들, 지루한 기도문. 그리고 마침내 먼 곳으로부터 파동이 느껴진다. 대양을 항해하고 도달한 유려한 곡선의 물결. 우리는 그것을 잡아탈 준비를 한다. 이마치가 앞서가고 내가 뒤따라간다. 우리 자신이 파도 같다는 말에 이마치가 슬쩍 뒤돌아보며 웃는다. 그녀는 더이상 비밀이 없고, 한줌의 공기처럼 가벼워져서 날아오른다. 무한한 파도, 영원한파도, 그녀 자신의 파도 속으로.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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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기억할 수 있는 이론은 대개현실의 복잡성으로 인해 오류를 품고 있기는 해도 일단 이론으로서는 뛰어난 경우가 많다. "단순한 것은 항상 허위다. 단순하지 않은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발레리의 말을 굳이 꺼낼 필요도 없다. 도이치의 적, 샐러드적 세계관 역시 마찬가지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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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그 속에 늘어선 글자가 점점 떠오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작은 꼬리표 너머로 세계가 통째로 흐리게 보였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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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람은 말이야." 요한이 말했다. "명언을 인용할 때그게 누구의 말인지 모르거나 실은 본인이 생각해 낸 말일 때도 일단 ‘괴테가 말하기를‘이라고 덧붙여 둬. 왜냐하면 괴테는모든 것을 말했거든."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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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고 낯선 게 꼭 부정적일 이유는 없죠. 우리가 다른 존재를 배척하는 건 상대가 본인 상식 안에서 해결되지 않는 예측밖의 일을 벌이기 때문이에요. 상대를 알지 못하면 두려워하게 되고, 두려움은 혐오와 기피의 모습으로 바뀌죠. 인류는 알지 못하는 상대를 두려워 하도록 진화했으니까요.‘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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