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고 죽으면서 살아가고 살면서 죽어가는 우주의 한 조각에 불과하여, 상상에서만 결합과 증식이 가능한 합성어와 파생어를 무한히 낳을 수 있다. 그러니우리는 무엇이든 되도록 하자. 이 세상에 기입되는 단 하나의 문장,
그 종지부에 찍히는 부호라도 되도록 하자. 그러기 위해 우리는서로 같으면서 다른 모습으로 동시에 조우해야 한다. 이 조우의중첩이야말로 우리의 존재 이유이며 설령 이유가 거세되더라도존재 그 자체이자 전부이고, 무의미야말로 이 세상의 유일한의미임을 증명하는 파동이다.
산산조각난 신의 찻잔이 우주에 흩어져 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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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있을 법한 어떤 것과 있을 법한 모든 것 사이의 어디쯤에 당신이,
촉발되고 솟아오르고 흘러넘치고 
울려퍼지고 자리잡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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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중독자들은 베스트셀러에 냉담하다.
(어쩌다 읽은 책이 훗날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조차 불명예로 여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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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시인은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에 대해 저에게 알려준적이 있습니다. 외로움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 소외로 생기는것이고 고독은 내가 나를 스스로 소외시킬 때 생기는 것이라고 외로움에 관해 말할 때 그는 다정했고 고독을 말할 때 그는 단호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시인의 시는 늘 다정과 단호 사이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시인은 어느 극단에도 치우치지 않고 끝없이 이 사이를 오가는 것이고요 이런 시인의 사간을 기다림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는 더 잘 기다리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온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시든 시가아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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