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수수께끼 > 신라는 어떻게 신라만의 문화를 만들 수 있었을까?

 이 책은 한반도에서 가장 문화적으로 성숙했던 신라의 미술은 어떤 문화적 배경에서 그들만의 찬란한 문화를 꽃 피울 수 있었을까? 독특하고 창의적인 신라 미술의 원류는 무엇이며 주변 국가와의 미술적 공통점은 무엇이고 이런 외래적 요소가 다양한 표현 양식과 기법 면에서 신라에 정착되는 과정은 어떠한가? 에 대한 해답을 대외교섭의 측면에서 고찰한 논문을 수록한 책이다.

  원래 이 책은 1998년 10월에 있었던 "전국미술사학대회"에서 '한국미술의 대외교섭 3 신라'라는 주제로 발표되었던 논문을 모은 책이다. 미술사학대회라는 행사는 주로 發題者, 發表者, 評論者가 사전에 설정이 되고 발표자의 논문에서 다소 미진하다던가, 또는 잘못 연구된 부분이나 보충하여야 할 부분 새롭게 밝혀진 부분에 대하여 평론자의 질문과 발표자의 응답, 그리고 참가자의 질의로 진행이 된다. 이러한 미술사학대회는 해당 분야에 있어서는 커다란 축제이며 연구자로서 토론을 통하여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모임이며, 그 모임에서 토론되었던 제반 내용을 논문을 포함하여 정리한것이 이 책이다.

  주제 자체가 신라가 가지고 있는 미술의 형태가 주변국과 어떤 관계속에 표현되었는가를 알기 위하여 주변국의 미술품을 다수 예로 들어 신라의 미술품과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하는것으로 이 책에는 '신라 불교조각의 대중관계(최성은)", '신라 조각의 대일 교섭(임남수)', '신라 서화의 대외교섭(정병모)', '신라 공예의 대외교섭(권영필)', '신라 토기의 대외교섭(최병현)" 등 5편의 발표논문과 평론 내용, 그리고 평론에 따른 발표자의 응답 및 참가자의 질문이 담겨 있다.

  발표자들은 신라 문화의 찬란함은 대외교섭을 통하여 신라에 정착된 미술양식의 독창적 발전에 의한것이라는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갖고 연구에 임한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를 위해 당시 교류가 빈번했던 중국과 일본, 그리고 북방민족의 다양한 예술품을 참고 자료로 인용하여 비교 분석함으로써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알아보고 유사한 미술품에 비해 월등한 미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신라 미술품의 우위성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단순한 비교 분석뿐만 아니라 외래문화가 어떻게 정착되게 되었나에 대한 요소를 분석하고 있는것이 특징인데, 각 예술품별로 정착 요소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는것이 주목된다. 이는 문화적 독창성은 자연 발생적인것이 있는가 하면 이러한 대외 교류를 통하여 정착과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우리만의 독창성이 가미된 우수한 문화유산을 간직할 수 있음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런 과정은 비단 종교적 성향뿐만 아니라 토속신앙인 샤머니즘과의 결합이나 민중 종교의 결합을 통하여 독창적인 문화요소로 발전하게 됨을 일목요연하게 연구하여 발표하고 있다.

  신라의 미술은 뛰어나다고 말하는데, 왜? 신라의 미술이 뛰어난 것인가를 이 연구 발표를 통하여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미술사학대회의 논문을 정리한 책 들은 이 분야의 전공자뿐 아니라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참고자료가 될것이다.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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