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항상 옳고 너는 그른가 - 갈등, 변절, 내로남불의 시대를 이해하는 도덕심리학
오둔 달 지음, 배동근 옮김 / 북트리거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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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3학년 때 윤리학 수업이 기억난다. 기독교 윤리학은 아니었지만, 철학적인 관점 안에서 시대적으로 배우고 알아갈 수 있었다. 원으로 앉아서 수업을 했었고, 발제자들은 교수님의 양 옆에 앉아서 오늘의 논지에 대해 이야기한 후에 수업을 시작했었다. 논지와 발제내용을 듣고 서로 토론을 하며 개념을 정립해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윤리학 가운데 있는 딜레마, 도덕의 딜레마들이 고민과 고뇌를 주르기도 했고 인간의 인간됨을 직면하기도 했었다.
이번에 서평을 하게 된 [왜 나는 항상 옳고 너는 그른가(Between Fixed and Fickle, Why Our Moral Views Keep Changing)] 를 읽으며 학생 때의 수업들이 기억이 났다(모든 수업내용이 다 기억난 것은 아니다). 인간의 도덕적인 삶의 기준은 무엇일까? 누가 기준을 세울 수 있으며, 그 기준이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 속에서 도덕적이지 않는 잔혹한 행동을 했음에도 그 판단이 도덕적 판단이라 여겼던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는 트롤리 문제(The Trolley Problem)와 육교 위의 사람 밀기의 사례를 들어서 설명한다. 트롤리는 선로의 사람 5명과 1명이 있을 때 선로를 변경하면서 한 사람이 희생되어도 된다는 논리이고, 육교 위의 뚱뚱한 사람이 있는데 5명을 구하기 위해서 뚱뚱한 사람을 미는 것이 도덕적이지 않다는 견해이다. 한 사람의 희생을 통해 5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인데, 트롤리는 괜찮고, 육교 위는 안된다고 할 때 도덕적 판단의 기준은 무엇인가?
보편적으로 말하는 난제, 도덕적 판단은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 감정과 이성에 의해 판단하는지? 행동에 의해 결정되는지? 이러한 난제들이 있지만 저자에 의하면 도덕적 판단은 발달적인 측면에 의해 추론해볼 수 있다. 신생아와 영아는 어떠한 결정을 하더라도 도덕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3세가 지나야 어느 정도의 도덕적 판단 안에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보편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후에는 상황에 따라 판단이 바뀌기도 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것으로 인해 판단이 바뀌기도 한다. 확고한 진실이라고 하더라도 변덕을 부리는 것이 도덕적 판단으로 보여진다.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 도덕성과 관련된 일이다. 여전히 이 도덕적 판단의 난제는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세계에 맞닿아 있다. 우리는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가고 있고 이해하기 위해 고민과 고뇌를 하고 있다. 아니면, 이 문제들 앞에서 회피를 결정하거나 탈도덕적인 판단을 할 수도 있겠다. 이 문제들 앞에 선 당신은 어떠한 도덕적 판단을 할 것인가?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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