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흩어진 별을 모아 - 마라톤에서 안나푸르나까지, 예순 이후 비로소 발견한 것들
이금화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서는 TV에서도 많이 본 적이 있고 다녀왔던 지인들에게 설명도 많이 들었었다. 책의 뒷편에 나오는 히말라야 트레킹도 안나푸르나까지는 아니어도 소소하게 다녀왔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다. 트레킹을 위해 동네 등산하는 것으로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산티아고 순례길과 히말라야 트레킹에 대해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 언젠가는 가족과 가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여 이번 독서를 통해 용기를 얻어보려 했다. 그러나 책의 저자처럼 낯선 사람들을 만나서 자신있게 인사할 자신도 없지만, 상황이 닥치면 할 수도 있겠다.

지친 몸을 이끌고 알베르게에 도착하자 오늘 하루를 보상이라도 하듯 넓은 카페와 테라스가 반겨주었다. 그리고 네 명이 사용하는 깨끗한 방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없는 빈 방에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혼자라는 막막함과 집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라는 생각에 갑자기 울컥했다.
이금화, [길 위에 흩어진 별을 모아] 중 발췌, P.105

그러나 낯선 땅의 긴장 속에서 떠나온 마음들은 어느새 자연스럽게 작은 그룹을 만들고 젊은 순례자들은 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더 빠르게 가까워지는 듯했다. 걷다 보면 서로의 속도를 알게 되어 따로 걷기도 하고 함께 모여 걷기도 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길 위의 활력을 이어간다…순례길은 누구와 걷느냐보다 어떻게 함께 걷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같은 책, P.136

길 위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모습을 보았다. 인연이 닿았더라도 서로 끌어 안으며 끝까지 걸을 수는 없다. 자신과의 싸움이고, 자신의 페이스를 잃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 주기도 하는 순례자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과정보다 목표가 더 중요한 모습이 있다 하더라도 산티아고 순례길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가는 것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고 성찰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인 것 같다. 언젠가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산티아고 아니어도 자신과의 싸움을 위해 길 위에 올라가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나는 그 길 위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게 될까?

순례길은 끝까지 걷는 사람만의 길일까, 아니면 함께 걸어온 시간 자체가 이미 완성된 순례일까?
같은 책, P.139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북스타그램 #산티아고순례길 #안나푸르나 #길위에흩어진별을모아 #자신과의싸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