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의 재발견 - 교회사 속 평신도교회의 발자취
로버트 뱅크스 지음, 송인수 옮김 / IVP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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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널리 알려진다면 우리는 흔히 ‘위인’, ‘영웅’이라고 말한다. 남들이 상상하지 못한 일을 해내기도 하고, 나라를 구하는 용기있는 일을 하기도 한다. 의도치 않았지만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하며 특별한 사람으로 인정받곤 한다. 그러나 꾸준히 그 자리를 지키며 세상을 변혁해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름은 알려지지 않더라도 이들의 모임에 힘이 있고, 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살아갈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로버트 뱅크스의 [평신도의 재발견]을 읽으며 하나님은 사제나 제사장이 아닌 평신도를 통해서도 역사를 이루어 가셨구나 라고 배울 수 있었다.

비록 성경에는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신실했던 평범한 남녀들의 역할 역시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들은 목자, 씨족의 지도자, 대가족을 돌보던 그의 아내, 대규모 조직의 수석 청지기, 남편을 잃은 여인들, 두 명의 뛰어난 건축가, 군인들, 젊은 이민자, 왕후가 된 젊은 여성, 네 명의 공무원, 기생, 그리고 한 도시의 총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사람과 직업을 아우릅니다. 이들 모두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의미의 ‘평신도 였으며’…
로버트 뱅크스, [평신도의 재발견] 중 발췌, P.37-38

저자는 초대교회의 모습들로 시작해서 종교개혁 이전과 이후의 평신도들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평범한 그리스도인들로 인해 복음이 확장되고 넓은 범위로 퍼져 나갔다.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며 순회했던 핵심인물들의 편지나 방문들이 도움이 되었지만, 실제적인 운동의 원동력은 평신도들을 통하여서였다.

이러한 수 세기 동안 평신도들은 궁핍한 자들을 돌보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며 동료 신자들과 지역사회의 유익을 위해 영적 은사를 사용해 왔으며 일상적 직무와 사회적 책임을 통해 더 나은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이것이 바로 당시 평신도들이 끈질기게 감당했던 역할이었습니다.
같은 책, P.85

한국의 최초의 교회인 소래교회도 19세기 말에 서상륜이라는 사람이 회심을 하고 황해도에 있는 소래라는 마을에 교회를 세웠다. 거창하게 건물을 세워 모이지 않고 초가집을 마련해서 모였다. 위대한 누군가가 교회를 세운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교회가 세워지고 신앙공동체는 점점 단단해져 갔다.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무언가를 개척할 때, 무언가 특별한 힘과 능력으로 세워간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창조적이고 상상하지 못했던 관점이 아닌 전혀 새로운 것이 통할 때가 있다. 그러나 초심을 잃지 않으며 루틴하게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도 특별하다고 볼 수 있다. 교회는 특별한 누군가에 의해 움직이는 공동체가 아니다. 함께 떡과 사랑을 나누며, 한 분이신 하나님을 예배하며 믿음을 잃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며,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는 공동체라고 생각한다. 그리스도인의 공동체 안에서는 서로 다름이 있을지라도 누가 우월하고 누가 뛰어난 것이 아니다. 교회의 몸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이고 한 자매일 뿐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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