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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도 승승장구하는 아날로그형 직장인 - 커리어·돈·삶, 22년이 증명한 본질의 기술
김찬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7월
평점 :
얼마 전 감명깊게 봤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드라마가 떠올랐다. 50대의 한 대기업을 다니고 자가에 살던 김부장에게 어려움이 찾아 오는데, 그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직장생활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으로 발령을 받게 되고, 결국 퇴직해서 삶의 격변기를 맞이하고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김부장은 제2의 삶을 살게 되는데 K-직장인으로서의 겪을 수 있는 좌절과 깊은 어려움의 어두운 면을 이겨내어 가족간의 관계도 회복해가는 이야기이다.
이번에 독서하게 된 [AI 시대에도 승승장구하는 아날로그형 직장인]을 통해 K-직장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직장인으로서 겪을 수 있는 일들, 태스크(task)를 성취해내야 하는 직장인의 모습, 직장은 이익과 수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이야기들이 인상깊었다. 젊은 직장인들은 상사들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상사가 되면 상사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이해하려면 그 위치에 있어보아야 자세히 알 수 있다). 물론, 신입 직장인이나 후배 직장인들의 고충도 충분히 공감한다. 현재 다니는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을지, 이직을 해야 하는건지, 언제 승진이 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막막한 미래가 있음은 여실히 드러나 있다. 이러한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업무가 아닌 관계의 어려움으로 곤란함을 겪기도 한다.
더욱 경계해야 할 것은 조직 내 동료들에게 자신의 깊은 고민을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행위다. ‘내 사람이니까.’라는 근거 없는 착각으로 바닥까지 내보이는 모습을 진정성이라 믿는 것은 위험한 오산이다…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경쟁자가 되는 곳이 조직이며, 사회에서 만난 관계는 사소한 이해관계의 충돌만으로도 쉽게 흔들린다. 관계가 어긋나는 순간, 내가 무심코 털어놓은 그 말들은 화살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김찬기, [AI 시대에도 승승장구하는 아날로그형 직장인] 중 발췌, P.80
슬프지만, 직장은 놀이터가 아니고 낭만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차갑지만 업무의 성과를 판단하는 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냉한 기운 속에서 기쁨을, 성취감을 발견하는 곳이 바로 직장, 조직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또한 직장인들 스스로 앞에서 소개한 드라마의 김부장처럼 자신을 잘 돌볼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본다. 몸을 갈아서 일을 해야 조직에서 인정받긴 하는데, 자신의 몸을 돌봐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딜레마이다. 그러나 이미 과도한 열정 가운데 들어간다면 돌이키기가 쉽지 않다(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참으로 바쁘고 피로한 사회이지 않은가. K-직장인들에게 그 피로가 여과되지 않고 그대로 오고 있다. 어떻게 하면 K-직장인으로서 승승장구하고 자신을 돌 볼 수 있을까? 우리들의 남은 과제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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