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하고 봄
유현진 지음 / 소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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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고달프면서도 어느 순간에는 반짝이며 빛나는 순간 같다. 저자를 뵌 적은 없고 감히 이야기할 수 없지만, 유현진 님의 글을 읽으며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빛나시는 분으로 비춰짐을 느꼈다. 희귀병인 스타가르트을 앓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답을 찾으려고 하는 솔직함과 당당함이 필자와 독자들에게 많은 격려와 위로를 주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의 삶에도, 또한 지인들에게 이해되지 않는 삶의 여러 모양들이 있다. 특히 필자는 20대 초반에 은사님을 하늘나라로 보내드려야 하는 너무 어려운 일을 겪었던 경험이 있다. 은사님은 가정도 있으셨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도 있으셨다. 그 때 필자의 감정은 혼란 그 자체였다. 고등학교 때 만났었던 분이었는데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했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소천하게 되셔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왜?”, “도대체 왜?”라는 질문과 그 질문 뒤에 찾아뵙지 못했다는 죄책감들이 잔잔한 홍수처럼 밀려 왔다. 그 감정들을 떠나보내기까지 10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계시는 저자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삶의 모든 것이 다 이해되지 않지만 그 이해되지 않음을 멀리서나마 안아드릴 수 있다면 힘을 내어 한 걸음 걸어가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것은 연민도 아니고, 섣부른 공감도 아니며, 삶의 무게를 간신히 견디고 있는 분들에 대한 강한 존중이다.

진행으로 단체 디엠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북스타그램 #소소출판사 #유현진 #일단시작하고봄 #우주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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