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걷는 민수기 읽기 - 스러지고 일어선 그들의 이야기 ㅣ 김세권 성경 읽기
김세권 지음 / 크리쿰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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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걷는 민수기 읽기]의 저자 김세권 목사님은 특유의 전문적인 히브리어 실력과 문헌들에 대한 박학다식한 지식 뿐만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민수기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 주셨다.
또한 민수기를 연대기적 배열보다 ‘서사 시간’(narrative time)에 집중하고, 출애굽 세대(스러진 세대)와 광야 세대(일어선 광야 세대)의 시점에서 민수기를 볼 수 있어서 뜻깊은 독서였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군대였다. 하나님의 군대는 싸우라고 하면 싸우고, 싸우지 말라고 하면 싸우지 않는 사람으로 가득해야 한다.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성경은 이런 사람을 가리켜 ‘온유함’이 넘친다고 말한다. ‘온유’는 히브리어 명사로 ‘아나바’이다. 이것은 아무에게나 굽신대며 허리를 숙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온유’는 종인 피조물이 주인인 창조주 앞에서 취하는 태도다. 쉽게 표현하면, ”하나님이 없으면, 저는 못 살아요.“(I can’t live without you)라고 말하는 자세가 ’온유‘다.
김세권, [삶을 걷는 민수기 읽기] 중 발췌, P.40

필자는 히브리어를 잘 알지 못하기에 ‘온유’의 뜻을 더 알 수 있었다. 보통 ‘온유’라 하면 착하고 성품이 곧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더 깊은 의미의 ‘온유’, 진정한 의미의 ‘온유’는 히브리어 명사인 ‘아나바’로 인해 더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사람들 앞에서 뭔가 복종하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그 분이 없으면 하루도 존재할 수 없다는 실존적인 고백이 ‘온유’라 할 수 있다.

민수기 15-19장을 이야기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패에 대해 다뤄지고 있다. 광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나안을 들어가기 위해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이스라엘 백성, 마치 우리의 인생과 같아 보였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기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면 하게 될 것들을 미리 말씀하심으로써, 실패가 결코 끝이 아님을 분명히 하셨다. 그분은 실패한 ‘출애굽 세대’는 그냥 두고, ‘새로운 광야 세대’와 함께 차분하게 미래를 준비하셨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뜬금없어 보이는 ‘율법 갱신’은 그야말로 미래를 향한 속이 꽉 찬 준비였다.
같은 책, P.248

‘내가 쓰러진 곳에서 주는 나를 강하게 하리’
옛 ccm 찬양의 가사이다. 내가 넘어지고 쓰러졌던 곳일지라도 주께서 일으키시고 새로운 일을 행하시고 준비하신다는 사실이 큰 은혜로 다가왔다. 그 과정이 쉽지 않고 험난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신다.

본 서평은 출판사 ‘크리쿰북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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