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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팔레스타인 1 - 만화로 보는 팔레스타인 역사 ㅣ 아! 팔레스타인 1
원혜진 지음, 팔레스타인평화연대 감수 / 여우고개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 팔레스타인" 라고 정말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나도 내 뱉었다.
왜그렇게 시끄러운가. 왜 그렇게 이스라엘은 폭탄을 쏟아붓고 그쪽에서는 툭하면 테러가 벌어지는가. 알라를 믿는다고 유대인들이 저 난리를 치는건가. 무슨 이해관계가 얽혀서 저렇게들 치고박고 그러는가...뉴스에 나오면 이 정도로만 짧게 생각하지도 않고 무심했던 곳.
그러나 어떻게 이다지도 모르고 있었나. 파렴치한 일본에게 그렇게도 당하고 억울해하는 이 나라에 살면서 저들의 억울함과 고통에 대해 이토록 무심하고 무지할 수 있단 말인가. 내 자신이 참 부끄러웠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이제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도 알려야겠다. 뭘 알아야 제대로 생각하고 바꿀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비록 아직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힘없는 사람이지만...
어렸을 때 이스라엘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칭찬밖에는 없었던 것 같다. '저들을 봐라. 얼마나 똑똑하고 민족이 단결이 잘 되면 뿔뿔이 흩어졌다가 뭉쳐서 나라를 세울 수 있느냐. 보고 배워라!' 음...성경에 나오는 민족이니 세계는 이스라엘 편인가 보구나. 이스라엘은 아군, 아랍은 적군.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도 얼마나 그들은 불쌍하게 나오는가. 불쌍한 민족같으니라구...
나는 이렇게 무식했다.
다른 소설 속에서도 보면 등장하는 유대인들마다 평판이 좋지 않거나 경계하는 분위기를 종종 느낄 수 있었다. 왜그러지. 그냥 소설 속에서 지어낸 개인적인 성품때문에 그런 것인가...
그토록 유대인들을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그리스도교는 세계적으로 퍼져있고 땅 끝까지 전도해야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는데 유대인이 예수를 죽인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지들만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유일한 민족이고 구별되며 절대 타 민족은 더러워서 섞을 수 없다는 선민의식이 두 번째 이유이고, 똑똑하고 잘난 머리로 부를 쌓고 그것으로 고리대금업자들이 된 것이 세 번째 이유인 것을 알았다.
수 천 년동안 그렇게 타민족으로부터 학대받고 모든 것을 빼앗겨 와서 누구보다도 그 아픔을 잘 알텐데 이제는 왜 그들이 가해자가 되어서 그 만행을 저질러야만 하는가. 그들의 신이 그렇게 하라고 시켰기 때문에? 만약 그렇다면 그들의 신은 정말 나쁜 신이고 악마라는 얘기인데...
인류가 만들어진 이래로 지금까지 인간은 생태계마냥 힘 있는 자가 힘 없는 자를 짓누르고 약탈하고 학대해왔다. 고귀한 언어를 사용하고 이성을 지니며 문학, 미술, 음악 등으로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 동시에 악마의 얼굴이 되어 지옥의 세상을 만들어왔다.
이 민족은 착하고 저 민족은 나쁘거나 그렇지 않다.
인간은 본래 악하다. 착하려면 악한 것이 전혀 없어야 한다. 아무리 선행을 해왔어도 탐욕을 가지고, 타인에게 해를 끼치거나 심지어 죽이기까지 했다면 (상상을 포함해서) 분명 악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해자인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의 강국들의 국민들도 그 안에서 자기들끼리 또 가해자가 있고 피해자가 있듯이 피해자인 우리나라, 팔레스타인, 인디언, 아프리카 등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천벌 받아도 시원치 않을 이들. 그러나 피해자인 국민이 저 자리에 가면 저들과 다를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별반 차이 없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 깊숙한 곳에서 울부짖는 양심의 소리는 분명히 존재하고 외쳐대고 있는데...선한 것을 베풀고 구제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여 행복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 나라 개신교 목사들도 귀가 닫히고 눈이 어두워져 홍준표같은 쓰레기 돼지가 꿀꿀대는 소리를 듣고 순진한 성도들을 그리로 몰고가려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박정희를 찬양하고 미국과 소련때문에 이 나라가 멋도 모르고 분단을 겪고 있는데도 그저 미국때문에 우리가 잘 산다고 하며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조차 못하는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가 자처하는 인간들이 너무도 역겹다. 메이플라워를 타고 아메리카의 인디언을 몰아내고 싸죽이는 것이 정당하고 외쳐대던 목사들.
지옥이 따로 없는, 신이 노하여 전 인류를 망하게 해도 남을만한 더러운 짓거리를 이스라엘과 그 뒤에서 돈 받아쳐먹으며 밀어주고 있는 미국, 그동안 어떻게 한 번 해먹어 보려고 비열한 짓을 일삼아 온 영국, 프랑스 등의 강대국 들, 아우슈비츠 사건을 반성해서 독일로부터 받아 쳐먹은 전쟁배상금으로 피해받은 사람이 받기는 커녕 나라 세우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들 일부 민족이 학상당하는 것을 오히려 눈감아주고 이용해 먹은 이스라엘...이런 행태를 두고 이런 나라들의 국민들 대다수가 믿는다는 하나님을 알리기 위해 애쓰는 목사들은 지금은 무엇을 느끼고 있으며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과연 언제쯤 살기 좋은 세상이 온단 말인가...
아! 팔레스타인 2를 구매해서 봐야겠다.
그리고 지인들에게도 선물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