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좌절 - 노무현 대통령 못다 쓴 회고록
노무현 지음 / 학고재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미완성 회고록.

비겁하고 무능력하며 퇴폐적인 이명박 정권, 비열하기 그지없는 가짜보수 세력과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의 치졸하고 기본도 되지 않는 언론의 횡포에 결국 회고록을 완성하지 못한 채 부엉이바위에서 몸은 던진 노무현 대통령. 치열하고 진솔한 그분을 엿볼 수 있었다.


눈물이 난다.


그분과의 동시대의 교집합이 있었건만 나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었단 말인가. 무지한 내가 부끄럽다. 그분이 자신의 세계관의 실천을 위해 짧은 인생동안 온몸을 바쳐 힘겹게 싸우는 동안 나는 무뇌로 한심하기 그지없게 시간을 죽이고 말았다.


세상에 주둥이만 놀릴줄 아는 인간은 널리고 널렸다. 정치계, 종교계, 각종 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실천없는 입술은 넘치고 넘쳐 알곡과 죽정이의 구분조차 힘든 지경이다. 그러나 그분은 달랐다. 당신이 가장 존경하는 링컨 대통령처럼 끝도 없어보이는 실패와 좌절을 딛고 '옳은' 행동을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의 죽음 또한 포기가 아니었다. 보통 사람은 생각조차 어려울 저 너머의 역사를 바라보고 그분은 아직 꺼지지 않고 남은 희망이라는 조그만 불씨와 치열한 노무현 정신을 남긴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영원하리라.


이 탐욕스러운 기회주의자들이여, 제발 정신좀 차려라. 


그분이 사무치게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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