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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독한 농부의 편지 - 흙 묻은 손, 마음 담은 글
이동호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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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느 고독한 농부의 편지
지은이: 이동호
펴낸이: 서상미
펴낸 곳: 책이라는신화
기획.책임편집: 김윤정

봄꽃을 기다리며

p 283
봄이 오는 모습은 늘 그렇습니다. 젊은 애들 말대로 밀고 당깁니다 

날씨가 왜 이래,라고 말하면 투덜이고 원래 이렇다고 알면 현자입니다.

3월 중순이 지났는데 폭설이 오고 날씨가 왜 이래, 하며 투덜 거리고 있는데
작가님이 투덜대지 말고 현자의 대열에 끼자고 말씀하셔서 부끄러웠어요.

얼마 전 예당 음악회 끝나고 가까이 있는 우면산 둘레길에
봄이 온 걸 확인하러 들렸는데 소리 소문 없이 와 있더라고요.
꽃길 따라 걸을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이동호 작가님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살다가 농사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으로 인해
아버지가 계신 고향으로 귀농하셨다고
해요.

아침에 눈을 뜨면 벌에게 안부를 전하고,
밭으로 향하는 농부 이동호

'어느 고독한 농부의 편지'는 작가님이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삶을 살면서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게
"나는 이렇게 살고 있어" 생사 확인 시켜줄 겸 안부 전하는 글을 모은 거라고 해요.


소박하고 가난한 농부로 사는 게 꿈이고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모습이 담겨 있지요.

씨 뿌리고 거두는 과정과 사계절의 변화, 더불어 작가님의 철학까지
녹아 있는 글은 많은 위로와, 공감, 사유의 시간을 갖게 해줬어요.

p 81
올해 얻은 씨앗수를 어림 짐작해 보니 1억 개는 되는 것 같더라고요.
돈으로 1억이면 좋겠지만 갓 씨앗 1억도
나쁘진 않습니다.

p 139
가난하고 소박한 농부라서 많이 벌이지도 않고 약간의 여유가 있어
이웃과 조금씩 나눌 수 있으면 그만이니 일이 벅차지도 않지요.

p 186
돈으로 따지면 불과 몇 푼일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을에 말린 채소를 한가둑 안고 있으면
엄청난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더란 말입니다. 그때 알겠더라고요.
빈부를 가르는 기준이 돈 말고도 또 있다는
것을요.

소박하신 성품이 고스란히 느껴지시죠?

가장 마음에 남는 문장

p 203
봄날 꽃향기 속에서 보내는 시간도 즐겁거니와 가을날
맑은 달빛 아래서 바라보는 인생살이도 꽤 괜찮습니다.
그런 모습들은 원래부터 있었던 것인데 사람들 마음속
근심 걱정이 눈을 가려 보이지 않았을 뿐입니다.'너는
좋겠다. 그럴 여유가 있으니. 나는 그렇게 여유롭지
않단다'라고 하는 친구는 죽을 때까지 보이지 않는
거고, 잠시나마 훌훌 털어버리면 폭포처럼 가을이 쏟아져 들어올 겁니다.

도시에 살아도 여유를 가지고 자연과 가까이하라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살라고 권하시네요.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려야겠어요.

'어느 착한 농부의 편지'라고 해도 좋았겠다 생각했고
한자에 대한 주석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마음에 여유를 찾고 싶은 분 들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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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남기는 사람 - 삶을 재구성하는 관계의 법칙
정지우 지음 / 마름모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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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 작가의 '사람을 남기는 사람'에는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살 건지, 그 과정에 

나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며, 어떤 사람을 가까이해야 하는지, 주의를 해야 하는 사람까지, 

관계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 있는 교과서 느낌이에요.

정지우 작가님도 처음부터 관계가 너무 자연스러운 사람은 아니었고, 관계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하고 책으로까지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관계의 안정기에 조금씩 접어들면서였다고 해요.

60대 후반인 저는 이제야 안정기에 조금 접어들었는데 40대 이른 나이에 책까지 낸 작가님이 관계에 얼마나 애썼는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작년에는 저의 인간관계에도 큰 변화가 있었어요.작년 7월에는 50년 된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나오게 되었고, 12월에는 오래 함께 했던 지기와 이해 충돌이 있었고요.

그 일로 연말부터 속이 몹시 시끄러웠는데 선물처럼 만난 정지우 작가님의 '사람을 남기는 사람' 을 읽으면서 관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반성하게 되었어요.


가장 공감이 되는 부분은 p128 '타인이 나의 환대를 받고 싶은가'이에요.

작가님은 '타인에 대한 환대가 중요하지만 타인이 나의 환대를 받고 싶은지, 받아줄 만한 것인지,

진짜 어려운 것은 환대 그 자체가 아니라 받고 싶은 환대를 만들 줄 아는 것이다.타인이 받고 싶은 환대를 할 줄 안다는 건 놀라운 능력이자 신비로운 행운이다.'라고 했어요.

이 글귀를 보고 딱 한 사람이 생각났어요. 나에게 환대를  해 준 사람이요.

누군가로부터 환대 받는 것처럼 좋은 게 있을까요? 나에게도 나누어줄 빛이 있다면 나에게

환대를 해준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싶어요. 남기고 싶은 나의 사람** 그대에게 남기고 싶은 사람이되도록 마음과 시간을 쓰고 싶다고 살짝 고백하고 싶어집니다. 이책을 권해 줘서 고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누구에게 이 책을 권해주면 좋을까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관계를 힘들어 하거나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막막해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어요. 관계가 힘들어 취업을 안 하거나 못하는 사람이 제 주변에도 있거든요. 그들도 이 책을 읽는다면 언젠가 환대받았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고, 힘을 내어 관계를 지어 나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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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아저씨 - 2025 볼로냐 라가치 상 크로스미디어 수상작 책고래마을 53
한담희 지음 / 책고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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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게 된 그림책 '별 아저씨'

유아 그림책으로 분류했지만 누구나 읽어도

상상의 나래를 펴게 만들어 줍니다.


별 아저씨의 첫 마디

'씨앗을 뿌리기 좋은 날이야.


씨앗은 저한테는 꿈과 희망 같아요.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한다고 하잖아요.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모든 걸 쏟아붓고

역경을 이겨 내라고 별 아저씨는 말하네요.


살면서 겪게 되는 시련들이 꿈을 이루기 위한

밑거름이 될 거예요.

때로는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우리 모두는

스스로 빛나는 별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오늘 하루 내 인생에

어떤 씨앗을 뿌리셨어요?

저는 오늘 '글쓰기'라는

씨앗을 뿌리고 있어요,


처음이라 서툴지만 꾸준히 써 가면

저도 나만의 글을 쓸 수 있겠죠?


희망과 꿈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 '별 아저씨'

여러분도 읽어 보시고 꿈의 씨앗을 뿌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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