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의 신부 2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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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즉 첫인상은 별 하나. 내용은 별 네 개- 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 표지를 봤을 때는 엄청나게 실망했다. 1권의 화려하면서도 사치스럽지 않은 정갈함에 비하면 2권 표지는 뭔가 꽤 정신사납고 지저분해 보였다. 깔끔한 맛이 없다고 해야 할까. 몸을 타고 흐르는 물방울이 잘 표현되긴 했지만 오히려 앞서 말한 이미지를 부각시킬 뿐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차라리 1권처럼 2권을 하백의 성장차림이라거나...그런 식으로 1권과 매치되도록 하는 편이 나았을 거라고 아쉬워했다.

그래서 살지 말지 굉장히 망설였다가 (배송료 문제로..-_-;;) 사버렸는데, 내용은 이게 또 아주 좋았던 것이다! 표지 때문에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아서 그런가..역시 기대만큼 실망한다는 말이 맞는 건지... 물론 그렇게만 본다면 단순한 중국 설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작가의 역량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즐거웠고 예상못한 전개에 재미있었고 다음 권을 기다리게 되었다.

만약 나처럼 표지에서 실망한 사람이 또 있다면(있으려나;) 내용은 그 표지를 아쉬운 한숨 한 번으로 덮어 둘 만큼 좋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역시 무엇이든, 첫 인상이 중요하다. 1권은 표지 때문에 즉시 사버렸고 2권은 표지 때문에 안 살 뻔했으니. 이제 3권의 표지는 과연 어떠려나...

물론 나와는 정반대로 표지에 이끌려 산 분도 계실지도 모르니 전적으로 개인적 의견임을 강조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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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시지 료코의 괴기사건부 5 - 흑거미섬(절판 예정)
다나카 요시키 지음, 김진수 옮김, 카키노우치 나루미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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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야쿠시지 료코.

일본 경시청 형사부 참사관.

27세에 경시까지 올라간, 캐리어 중에서도 일류.

지나가는 사람 100명 중 102명이 돌아볼 외모

'천재'라는 표현이 충분할 능력

경찰 봉급 쯤은 후식 값으로나 치부될 재력

한 사람이 모두 갖고 있다기엔 너무나 불공평한 조건들에

악마가 개입한 듯한 안하무인 유아독존적 성격을 겸비한

일본 경찰 최고의 트러블 메이커. 

덕분에 그녀의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떨고 피하는 이들이 많지만

본인은 전혀 신경쓰지 않으며 오히려 그런 사실을 즐기는 듯.

기이하게도 그녀가 있는 곳에선 공식적으로 절대 발표할 수 없는 사건들만 생기는데 

자신의 모든 장단점을 활용해서 깔끔하게 해결해낸다. 

책에서밖에 없을 것같은 캐릭터지만

" 내게 거역하는 녀석에게 인권 따윈 없어!" 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이 대단한 여경찰에게 박수를 치고 싶어지기도 한다. 

약점 잡아 이용하고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지만 

어쨌거나 그녀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건 '강자' 뿐이니까.

(신하는 제외)

그 성격은 덮어두고, 가끔 이렇게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당당한 여왕님.

 

 

그, 이즈미다 준이치로. 

일본 경시청 형사부 소속.

공식 직급은 경부보.  

비공식 직급은 야쿠시지 료코 경시의 충신에서부터 의자까지 그녀 마음 내키는 대로.

논캐리어면서도 33세에 경부보까지 올라간 유능한 남자지만

운명의 장난으로

창창하게 뻗어나갈 나이에 '그' 야쿠시지 료코의 직속 보좌관이 되어버려  

다른 모든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처지이다. 

신장, 체격, 사격, 검도 모든 면에서 SP(요인 경호원)로 뽑혀나가도 충분하지만 

상관 복이 없는 탓에 어제도 오늘도 묶여서

비상식적인 상관을 상식적인 선에서 받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불쌍한 인생.

잘 보여야 할 이유가 충분한 유일무이한 상사와 파트너가 되지만 

비굴하지 않고 아부도 없으며 완벽에 가깝게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는

성실한 소시민이자 모범적(먹을 가까이해서 검어진다는 평가가 있지만)인 경찰.

 

 

 

이즈미다 군에게 듣는 <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 사건부 > 소개

 

일본 도쿄 경시청 빌딩 5층 형사부 참사관실.

 안녕하십니까, 이즈미다 준이치로입니다. 제 소개를 잠시 하자면 처자식 없는 서른 셋의 일본 경시청 형사부 참사관실 소속 경부보인 평범하고 소박한 경찰공무원입니다. 제 인생에서 평범하지 않은 것은 상사 뿐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으키는- 사건도. 이 책은 비상식적인 상사를 상식적인 선에서 보좌하느라 애쓰는 부하의 비극을 다룬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겠군요.

 료코 : 어머, 멀쩡하네? 그런데 뭘 혼자 중얼거리는 거야? 이즈미다 군! 

 (찔끔)

 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왠일이십니까. 경시님.

 료코 :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왠 익명의 편지가 있었다구. 이즈미다 군을 찾으려면 이 쪽으로 가보라나. 

 (그러고 보니 이 여자, 첫 마디가...) 설마 제가 납치라도 당한 줄 아신 겁니까.

 료코 : 명품욕과 성욕으로 똘똘 뭉친 뚱뚱한 아줌마 쯤은 기대했지만.

 그렇다 해도 왜 직장으로 납치하겠습니까.

 료코 : 일하고 있을 거란 예상보다는 재미있잖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하군요.

(이쯤 되면 아셨겠지만 제 직속 상관인 야쿠시지 료코 경시입니다. 일본 경찰 최대의 트러블 메이커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죠. 비상식의 가루에 방약무인이란 물을 부어 파괴적으로 반죽하고 절세의 미모란 고물을 가미한 결과물입니다.)

 료코 : 그래, 시시해. 불공평한 거 아냐? 당신은 내 덕분에 지루하지 않은 생활을 하는데.

 (또 이런 억지를.)  

 료코 : 뭐야, 그 표정은? 아니란 말이야? 딱딱하고 재미없는 공무원직에 종사하면서도 프랑스 파리, 칸느, 홍콩행 호화 여객선까지. 게다가 매번 이런 절세미녀와 함께인데, 독자들 사이에서는 분명 당신이 선망의 대상일걸.

 ( 애도의 대상이겠지.) 말이 나온 김에 한 말씀 하시죠.

 료코 : 뭘?

 지금 책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중입니다. 경시님에 대해서 소개하시던가요.

 료코 : (당당하게) 난 야쿠시지 료코 님이야!

 .....

 .... 끝입니까?

 료코 : 어머, 이것보다 더 확실한 소개가 어디 있어? 불만 있으면 당신이 해봐.

 그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음. 제 상사, 야쿠시지 료코 경시님입니다. 27세. 미혼. 초엘리트 코스를 단기간에 거치고 현재 경시청 형사부 참사관으로 근무 중이시죠. 별명은 드라피해 료코. '드라큘라도 피해간다'의 준말로, 왜 하필 드라큘라라고 하냐면...

 료코 : 관둬, 그런 독창성 없는 소개라면. '내 목숨을 맡겨도 좋을 유일한 상사'라거나 '평생을 바칠 가치가 있는 상사'쯤은 나와줘야지.

 (...) 그렇군요, 그렇군요.

 료코 : 그렇군요는 한 번만 해! 애초에 뭐하러 소개따윌 해야 하는데? 궁금하면 책을 보면 될 거 아냐. 작가도 그렇지, 익명의 편지 따위 유치한 방법을 써가면서 이런 시시한 일에 이 몸을 부려먹으려 들어? 근무외 수당도 없을 거면서.

 그런 거 받아봤자 커피 한 잔 값도 안 될만큼 부자시면서 뭘 그러십니까. 그건 그렇고, 아마 작가가 아닐 겁니다. 그 편지를 보낸 사람은.

 료코 : 그럼 누구?

 글쎄요, 아마 제게 책 소개를 부탁한 사람이겠죠. 한국의 어느 독자라더군요. 작가의 다른 책에 대해서도 팬이라는데요.

 료코 : (발끈하며) 알게 뭐람! 독자 주제에 건방지게!

 유키코 : 그래도 너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

 키시모토 : 안녕하세요? 야쿠시지 경시님. 이즈미다 씨도.

 ...아아. 안녕하십니까. 무로마치 경시님. 여기는 어쩐 일로...

 료코 : (말을 막으며) 흐응, 남의 말이나 엿듣고 다니는 너에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아.

 유키코 : 지나가는데 우연히 들렸을 뿐이야! 문을 저렇게 활짝 열어놓았으면서.

 ( ...시작됐군요. 경시청 경비부 소속 무로마치 유키코 경시와 보좌관 키시모토 아키라 경부보입니다. 료코에게 전혀 뒤지지 않을 배경과 경력, 미모의 소유자인 유키코는 이 제멋대로의 여왕님과는 바이러스 대 항생물질의 관계라고 할 수 있지요.)

 휴일에 경시청엔 왠일이십니까. 무로마치 경시님.

 료코 : 뻔하잖아, 날 감시하러 온 게 분명해.

 유키코 : 내가 왜 그런 짓을 한다는 거니?!

 료코 : 어머, 유능한 동기를 실축시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도 가리지 않는 게 관료의 기본자세잖니?

 유키코 :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릴 하는구나. 애초에 네 존재 자체가 말이 안 되긴 하지만.

 료코 : 물론, 말도 안 되게 완벽하긴 하지. 난 누구처럼 휴일에도 데이트 즐기는 일 없는 시시한 선도부원이 아니거든.

 유키코 : 남말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 료코.

 료코 : 난 엄연히 초대를 받고 온 몸이야. 너같이 별 볼일 없지는 않다구.

 유키코 : 우연히 들었지만, 소개하는 자리라니. 이런 중요한 곳에 널 부른 걸 보면 부른 사람도 정상은 아닐 것 같구나.

 료코 : 무슨 의미야!

 유키코 : (무시하며) 경비부 일이 있어서 잠깐 오게 됐어요. 이즈미다 경부보. 휴일에도 고생이 많군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무로마치 경시님이야 말로.  

 료코 : 휴일인데 일을 하니? 아아, 재미없어. 분명히 학창시절에도 선생님 말씀에 따라 자율학습 튀는 학생들을 잡으러 다니는 꽉 막힌 생활을 했겠지.

 유키코 : 시비 걸지 마! 그리고 공무원은 필요하다면 당연히 휴일도 반납해야해. 너 같은 날라리 공무원은 이해 못하겠지만.

 료코 : 어머, 답지 않게 잘난 척하긴. 물론 죽자사자 일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뇌물 받아먹는 일본 공무원들 사이에선 내가 날라리겠지. 난 가식 따윈 없거든.  

 유키코 :  지금 내가 가식적이라는 거야?

 료코 : 네가 뭘 고쳐야 하는지는 너한테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니?

 유키코 : 너나 그 웃기지도 않는 정신구조부터 고치렴!

 료코 : 내게 이래라저래라 명령하지 마!

  키시모토 : (차마 끼어들지 못하고 중얼거리며) 우우, 두 분 또 시작이시군요.

 그런데 넌 아까부터 표정이 왜 그렇냐.

 키시모토 : (기다렸다는 듯) 지금 이 시간에 TV에서 룬의 스페셜 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얼마나 기다렸는데, 일 때문에 볼 수 없다니. 낙심천만이에요.

 (잊을 뻔 했군요. 이 녀석은 <레오타드 전사 룬>이란 애니메이션의 광적인 팬입니다. 제가 붙인 별명 '레오타드 콤플렉스', 약칭 레오콤과도 관련이 있지요)

 유키코 : (안경을 고쳐쓰며) 내가 왜 널 일일이 상대해가며 이런 시간 낭비를 하는지 모르겠구나. 가요, 키시모토 경부보. 다음에 봐요. 이즈미다 경부보.

 아, 네. 다음에 뵙겠습니다.

 키시모토 : 두 분 안녕히 계세요.

 료코 : (두 사람이 사라진 문 뒤를 노려보며) 흥, 빨리도 꼬리내리는 걸 보니 겁나긴 했나 보지.

 일이 있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료코 : 지금 누구 편 드는 거야? 당신 상사는 나라구!

 물론 그렇습니다.

 료코 : 흐응, 말로만?

 행동으로도 늘 보여드린 것 같습니다만.

 료코 : 마음 말이야, 마음! 그런 의미에서 당신은 아직 멀었어. 좋아, 오늘 특별히 시간을 내주지. 상사에게 충성심을 표현할 기회를 줘 볼까.

 예?

 료코 : (표를 들어보이며) 잠시 후에 바그너 오페라가 있어. 오페라 하우스에서 벌어질지도 모를 사건에서도 날 보좌하게 해주지. 그 이후의 쇼핑에선 짐꾼이 필요하고.

(이번엔 짐꾼이냐.)...오페라 하우스에서 무슨 사건이 벌어진단 말입니까.

 료코 : 시끄러워, 정 없다면 만들면 그만이지! 꼴보기 싫은 정치가도 몇 올 텐데. 경찰의 묘미를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농담같이 들리지 않습니다만.

 료코 : 당연하지. 농담이 아니니까.

 ....

 료코 : (벌써 저만큼 가며)계속 그렇게 서서 말만 할 거야? 시간에 늦으면 당신 책임이야. 빨리 따라 와!   

 네에, 네.

 이것으로 소개는 줄입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대강 이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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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 비트! 1~11 세트
나카무라 요시키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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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쿄코. 

16세. 교토 출생. 본명 모가미 쿄코. LME 소속.

순진무구 100% 해바라기 소녀였지만 절실했던 마음만큼 복수의 칼날이 날카롭다.

절대 적으로 돌리면 안 될 타입. 사악 버전과 순수 버전이 있으며 특히 사악 버전때 요주의.

장점. 무엇이든 열심히, 최선을. 근성만큼은 프로.

단점. 자기만의 세계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 특히 '쇼'라는 이름만 의식하면 순식간.

특기. 다도에 관한 것. 무로 장미 만들기(저며썰기). 배드민턴.

취미. 주술인형 만들기.

좋아하는 것. 연기공부. 햄버그. 고토나미 카나에. 여고생 라이프.

싫어하는 것. 후와 쇼타로. 와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

목표. 연예계의 정상에 서서 쇼타로 자식이 싹싹 빌게 밟아주겠다!

 

 

주요 캐릭터 1. 후와 쇼

16세. 교토 출생. 본명 후와 쇼타로. 아카도키 에이전시 소속 톱가수. 

연예계의 떠오르는 샛별.

전국적으로 경영되는 여관집 후계자지만 가수가 되기 위해 상경.

쿄코의 소꿉친구이자 태양이었음. 현재는 '불구대천'의 원수.

장점. 자칭타칭 꽃미남 외모. 가수로서의 실력도 상당한 듯.

단점. 제멋대로에 철면피. 능수능란한 바람둥이. 운동에 약하다.

특기. 우는 여자 달래주기. 노래. 자만하기.

취미. (아마도) 여자 다루기.

좋아하는 것. 글래머한 여자. 푸딩.

싫어하는 것. (자칭)라이벌 츠루가 렌.

목표. 츠루가 렌을 누르고 정상에 선다!

 

 

주요 캐릭터 2. 츠루가 렌

20세. 자타 공인 일본 연예계 최정상의 배우. LME 소속.

일본에서 활동한 4년 이전의 과거 불명.

젊지만 일에 대한 프라이드가 대단히 높은 프로 중의 프로.  

장점. 누구나 인정하는 완벽한 외모. 신체 비율 이상적. 상냥하고 온화한 성격. 

단점. '얕고' 넓은 인간관계. 겉다르고 속다른 신사 스마일. 

특기. 연기하기.

취미(버릇?). 휴대폰에 입력해 둔 사전들 뒤져보기.

좋아하는 것.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는 사람(배우).

싫어하는 것. 시덥잖은 이유로 연예계에 뛰어든 사람. 근성 없는 사람.

목표. (아마도) 맡은 배역에 언제나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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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이런 사람들이 만드는 이야기랍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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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키스 Paradise Kiss 5 - 완결
야자와 아이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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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님의 그림체는 대단히 독특하고 개성적이라, 야자와 아이 매니아들이 있을 정도로 특히나 열광하는 그림입니다. 다시 말하면, 싫어하는 사람도 그만큼 뚜렷했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파라다이스 키스](이하 파라키스)는 그 그림이 더 발전하고 깔끔하게 다듬어져 개성은 개성대로 살리고, 그림은 그림대로 멋진 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은 고민많은 수험생 하야사카 유카리. 그녀가 '야자와 예술학교' 복식과 3학년 4명을 만나면서 또다른 고민을 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공부가 아니라..다른 것에 내 자신을 걸 수 있을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느끼며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는 것. 아주 쉽게 들리지만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요. 더군다나 '공부'로 사람을 잡는 우리나라에서 말이죠. 이 책에서는 왠지 그런 물음이 느껴집니다. 너는 이대로가 좋아? 공부가 아니라, 네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에 너의 인생을 걸어보지 않겠어?

 

꿈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열정. 가슴 두근거리는 사랑. 개성적이고 멋진 그림과 아름다운 옷(똑같은 옷이 거의 하나도 없을 정도입니다)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라 이런 말씀 드리긴 뭣하지만- 특히나 '앞으로의 나'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한 분들께 추천합니다. 아, 주의할 점은, <18세 미만 불가> 입니다(웃음). 하지만 이 [파라 키스]의 전작 [내 남자친구 이야기] 역시 꿈에 대한 열정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니 그 책을 읽어보셔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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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시지 료코의 괴기 사건부 1 - 마천루
다나카 요시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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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다나카 요시키 상의 최신 시리즈를 책의 작화담당 카키노우치 나루미 상이 그린 만화.

괴사건을 해결하는 여왕님과 시종의 콤비 플레이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표지를 보면 참 황홀하기 그지없다.

원작의 표현들은 주인공이 도대체 감히 상상조차 할수도 없는 미모의 소유자임을 알리지만 인간의 표현적 한계와 상상력의 광대무변함을 감안하면 그 캐릭터에 가장 걸맞는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화의 내용은, 딱 잘라 말하자면 이 리뷰 제목 그대로 - '원작의 카리스마가 없다'.

원작을 카푸치노로 비유한다면 만화는 그 거품만을 약간 떠서 발라놓은 느낌이다.

만화에는 내가 원작에서 반했던 모습들이 없다.

말 끝마다 하트 남발에 상사에게 손키스를 날리는 료코

그녀에게 쩔쩔매기만 하는 당당하지 못한 이즈미다 군

쉽게 얼굴을 붉히고 지나친 결벽증 환자처럼 빽빽거리기나 하는 유키코

이즈미다와 사이가 좋은(원작에 비하면) 레오콤 키시모토는 아무래도 기분 나쁘다.

 원작과 달리 '괴기 사건부'보다 '야쿠시지 료코'의 캐릭터성에 훨씬 중점을 두는 것이 명백한 제목처리를 하고 있음에도- 그 캐릭터의 반도 살리지 못하는 것이다. 참 아쉬운 부분이다.

만화를 보고 실망한 사람들은 부디 원작까지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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