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람의 화원 1
타파리 그림, 윤승기 글 / 미우(대원씨아이)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한때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바람의 화원".
책도 물론이요, 드라마까지 거의 세상을 휩쓸었지요.
시간이 얼추 지나 그 바람이 잠잠해졌다 싶은 지금
새로운 <바람의 화원>이 다시 나섰습니다.
두 명의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
진실일지도 모를 그들의 이야기가
아직, 남아 있다고요.
책과도 드라마와도 다릅니다.
그 점이 가장 놀랍고 경탄스럽습니다.
같은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다른 이야기가 가능하다니..
신윤복이 남장여자란 설정과
의문의 죽음을 당한 스승님과 벗의 원한을 갚으려는 김홍도라는 설정.
두 사람이 함께 엮이면서 인연과, 한과, 그림과, 열정을 풀어나갈 것이라는 설정.
그것이 같을 뿐입니다.
그 외에는 같되 다르고 비슷하되 새롭습니다.
다 아는 얘기를 이렇게 신선하게.
글작가님의 실력에 그저 감탄할 뿐입니다.
그리고 글작가님의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되도록 해 주시는 그림작가님.
그림에서 인물들의 개성이 묻어나와 너무 생생하게 볼 수 있었어요.
주인공 두 사람은 영화로도 드라마로도 나온 인물들이지만 만화를 보고 있노라니
홍도는 분명 이렇게 생겼을 것이고 이 모습 외의 윤복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놔..진짜!! 완전 반했어요!!!ㅜㅜ)
진지하다가 우습고 긴장되다가 두근거리고
코믹컷의 적절한 배치로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었어요.
나 이거 책도 봤고 드라마도 알아. 식상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우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몇 페이지도 되지 않아 몰입하게 되실 테니까요.
홍도의 거침없는 성격과 화원으로서의 재능을 매우 잘 살린 도입부부터
앞으로의 파란이 예고되는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분명히, 빠져들게 될 거예요.
다른 만화책에 비해서는 값이 제법 높지만
그런 거 상관없이 반드시 꼬박꼬박 모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책은 참 오랜만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멋진 만화를 포기하지 않아주시고 결실을 맺어주신 작가님들과
출판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요즘(?) 출판 시장이 좋지 않다보니...노파심에 걱정도 되긴 합니다만...
꼭 전권을 소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ㅅ<
단순히 책의 만화화, 드라마의 만화화가 아니라
만화 그 자체로 완소 작품이 되는 <바람의 화원>.
또 하나의 명품 만화를 만나게 되어 행복합니다.
부디 완결까지 이대로 쭉~! 가주세요!*^^*
+
( 살짝 맛보기도 된답니다^^ :: http://blog.naver.com/miwooo/61898722
바로 안 보이시면 맨 아래 목록에서 (아마 바로 윗글일)'살짝 맛보기'를 찾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