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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바보
이사카 고타로 지음, 윤덕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앞으로 8년 후.
지구가 소행성과 충돌해서 멸망한다-
계속 감추기만 하던 각국의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인간계는 그야말로 패닉상태.
절망, 공포, 낙담, 좌절 등이 만들어낸 유혈과 폭동이 거세게 휩쓸고 간 다음
묘하게 평온한 상태가 되었다.
포기같기도 하고, 낙관 같기도 한 평화.
정말로 완전하게, 세상이 끝날 기한이 있다는 것을 각자의 방식으로 인정하고
5년의 세월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앞으로의 3년을 바라보는 모습들이
간결하고 담담하게 표현되어 있다.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강렬한 자극은 없지만,
책을 덮고 나면 잔잔하게 무엇인가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음...하지만.. 강렬함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느낌이려나? 난 잡식이라서..)
소감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 인간은 약하지만, 강하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