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의 내 몸을 바꾸는 평생 루틴 - 나이 들수록 건강해지는 습관의 힘
김민식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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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인해 체중이 급격히 불어나고 급격히 불어난 체중 때문에 몸이 전반적으로 안좋아지는 것을 경험하고 나니 내 몸에 좋은 루틴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우리는 몸에 좋은 정보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실행하고자 하면 무엇부터 해야하는지 망설여진다. 이 책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우리의 목적지를 제시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나는 책을 한 권 읽었을 뿐인데 저자가 다른 책의 요약을 많이 해놓았기 때문에 한 권의 책으로 다독을 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 근거들을 전문가들의 책을 통해 더 깊이, 상세하게, 중요한 포인트만 알 수 있다. 소제목의 페이지 끝은 김민식의 건강루틴이 짧게 정리되어 있는데 그게 그 소제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고 저자가 현재 실행하고 있는 노하우가 담겨있기 때문에 평상시에 책을 읽기 힘들어 하는 분들도 그 부분만 읽으면 충분히 건강한 생활태도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저자의 필체가 너무 부드러워서 책을 읽는 내내 길을 잃은 나에게 옆에서 내가 가야할 길을 차분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저자의 건강루틴은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부터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다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하루의 일과 속에서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루틴이며 허리가 아플 때, 어깨가 아플 때와 같이 우리의 몸이 통증을 느끼고 있을 때와 건강을 유지하고 있을 때, 누구에게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저자만의 노하우가 담겨있다. 저자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기를 원하며,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건강 노하우를 누구에게나 나누기 위하여 이 책을 집필했음을 알 수 있으며 동시에 독자들 한명한명의 건강 상태의 안녕과 건강한 죽음에 대한 준비에 대해 묻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모두가 건강을 위하여 움직이기를 원한다. 이 책을 읽는 모든이들이 저자와 함께 건강한 움직임을 시작하고, 건강한 죽음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책에 쓰여진 일화들을 보며 하루하루를 소중하고 더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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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시적인 과학,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우주
우주플리즈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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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정말 쉬운 지구과학 책으로 설명이 너무 이해하기 쉽게 풀어져 있기 때문에 지구과학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는 사람들과 어린 학생들이 지구과학이라는 과목을 접하기 전에 읽는 교양서로 보기에도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에 쓰여있는 내용중에 4/1은 초등학교 과정 중에 배우는 내용인데 초등학교 교과서보다도 쉽게 쓰여 있어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보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어 보였다. 뉴스에서 접해본 행성과 우주에 대한 이슈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이전에 이슈가 되었지만 잘 모르고 지나갔던 사건들에 대해 깊은 탄식을 하며 이슈가 된 이유에 대해 공감할 수 있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라는 말이 계속 떠오를 정도로 멀리서 본 우주와 행성은 아름다웠지만, 그에 얽힌 과학적 사실들을 보면 아름다움이나 예쁜 단어들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다. 또한 저자의 설명을 뒷받침하는 사진자료가 적절하게 첨부되어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고 사진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을 바로 거칠 수 있어 이론 적립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다.

과학적 사실을 이해함에 있어서 적절한 그림과 사진은 필수인데 사진 첨부가 정말 많아서 책을 읽는 내내 빠른 이해력과 눈으로도 느끼는 즐거움은 이 책의 최고 강점이다. 이 책을 보고 과학적 지식이 늘어남과 동시에 계속 머릿속으로 우주를 그리게 되니, 광활한 우주를 펼쳐놨을 때에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는 얼만한가? 지구에서 나의 위치는 얼만한가? 우주에서 본 나는 정말 작디 작아서 희미한 존재였고 나와 같이 이렇게 점으로도 보이지 않는 희미한 존재들이 다른 행성을 바라보고 그 행성을 이해하려 애쓰고 또 다른 행성에서의 거주를 꿈꾸니, 인간의 가능성은 놀랍도록 무한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간은 참 경이로운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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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기 전에 읽는 심리학 - 이대로 살긴 싫은데 바꾸자니 두려운 어른들에게
김혜령 지음 / 메이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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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최근 내 주변에서 내 또래의 젊은 지인들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 비통함과 침통함을 가눌 길이 없었던 일이 상당수 있었다. 나또한 극심한 약물 알레르기로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하며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었던 경험을 하고나니 '하루'라는 개념이 너무나 소중한 것이었고 나에게 '내일'은 존재할 지 모르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보자는 생각과 함께 그 어떤 일도 죽음을 앞에둔 사람에게 큰일이 될 수 없었기에 넉넉한 인심과 넓은 마음으로 살아보자고 다짐했다. 저자는 나를 너무도 힘들게 하는 큰 일을 만났을 때, 죽음을 앞에둔 노인처럼 전체적인 삶에서 이 큰 일을 일부라고 보면 그렇게 큰 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가까이서 보면, 그리고 너무 몰두해서 보면 과열이 되지만 멀리서 보면 작아보이고 위에서 보면 내려다 볼 수 있다. 나의 마음에 부담과 짐이 커지면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다른 방향과 시각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함을 느꼈다. 또한 나는 일에 대한 완벽주의가 강해서 내가 세워놓은 기준이 너무 타이트해 나를 너무 몰아세우는 경향이 있는데 복직할 생각을 하니 그 타이트한 세계로 다시 들어갈 생각에 벌써부터 불안감이 밀려 왔다. 아직 출근일자도 뚜렷하지 않은데 불안감이 가중되어 나에게 급 불행이 밀려오니 나는 이 책을 찾지않을 수 없었다. 저자는 나의 기준과 비교를 내려놓고 뚜벅뚜벅 매일을 충실히 살아가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1등이 아닌 완주, 누구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정한 인생의 방향이기에 할 수 있다면 계속 하는 것이라고. 내가 나를 응원하지 못하고 타인의 시선을 내면화한 채 매일 숙제처럼 살아가는, 스스로를 평가하고 벌주는 삶인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결국 번아웃이 예고된 나의 삶을 내려놓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며 오늘도 열심히 수고한 나의 모습을 인정할 수 있는 내가 되겠다고 또 다짐하게 되었다. 오랜 시간을 나는 벼랑끝에 항상 나를 내몰고 채찍질하기 바빴기 때문에 단시간에 나의 마인드가 확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복직하면 잠자리에 들기 전 저자의 가르침대로 3가지를 실천하려고 한다. 1, 나를 움직이는 동력이 타인의 기대인지, 내 삶의 리듬과 내면의 기준인지 점검하기. 2, 모든 영역에서 완벽해지려 애쓰는 게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충실했는지 돌아보기. 3, 오늘 주어진 삶을 충실히 살아냈다면, 가야 할 길이 멀어보여도 한 걸음씩 내딛고 있는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칭찬해주기. 정말 간단한 일 같지만 나는 나를 몰아세우는 것 말고는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현실적으로 내가 변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목록이 꼭 필요했다. 나의 남은 삶은 여전히 나의 학문에 불태울 나의 열정과 노력을 인정하고 응원해주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내게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살고 싶다.

나는 정량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열심히하고 잘한 것 보다는 열심히하고 잘했으니까 그 뒤에 따라오는 상장, 등수 등 증명할 것이 꼭 필요했다. 그런데 결혼생활과 육아는 상장도 없고 등수도 없으며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기준도 척도도 없으니 시간과 돈과 에너지는 매우 사용되지만 나의 인생을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무언가 억울하다는 생각이 있었다. 아가들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내마음 한켠에 무언가 공허함과 억울함이 한번씩 올라올때마다 '이 마음은 도대체 왜 드는것인가?', '그래서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어느것 하나에도 제대로 대답할 수 없었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나의 마음을 정확히 알아냈다. 결국 인정이었다. 일하면서도 완벽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이유는 타인의 인정이 필요했고 정량화를 통한 내가 나를 인정할 수 있는 수치가 필요했는데 육아와 결혼생활에는 나는 좋은엄마, 좋은아내라는 스스로에 대한 인정도 없었고 신랑의 인정도 없었으니 나의 내면에 공허함이 쌓였던 것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좋은 엄마로 나를 인정할 수 없는 과거의 나를 청산하고 난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나는 정말 좋은엄마라고 나를 다독여주는 시간이 필요함을 느꼈다. 또한 나와는 정반대의 구남친을 인정하고 나를 좀 내려놓는 연습을 습관화하여 탄소와 수소의 결합처럼 끊어내기 힘든 결합력을 가진 부부로 강력하게 세상을 이롭게 하는 가정을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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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노화를 늦추는가 - 40부터 늙지 않는 역노화의 뇌과학 쓸모 많은 뇌과학
로버트 P. 프리들랜드 지음, 노태복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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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퇴행성 뇌질환의 발생 원인이 되는 생물학적 기작과 질환들의 증상을 상세히 기록한 이 책은 노화가 뇌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으며 충분히 질병 발생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생물학적 기작을 설명하는 문장들은 전문용어를 담고 있는데 비전공자 혹은 신경생물학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면 뉴런, 시냅스와 같은 기본적인 용어에 대한 설명이 따로 명시되어 있지 않으므로 글자만 읽고 지나가야 하는 페이지가 매우 많을 것이다. 만약 이 책에서 설명하는 생물학적 기작을 이해하고 싶다면 용어에 대한 설명을 그림을 통해 먼저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

저자는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에 대한 연구가 어디까지 진행되어 있으며 그에 대한 한계를 드러내며 앞으로 우리가 연구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매우 많음을 시사했다.

너무도 흔한 질병이기에 이렇게까지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없다는 것에 나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연구가 더뎠다는 사실에 더 한숨이 나왔다. 진단에 대해서도 조기진단이 힘든 한계가 있었으며 저자도 퇴행성 뇌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경력이 많은 의사를 찾기를 권고했다. 요즘 알츠하이머는 '타우유전자'가 핵심키워드로, 진단과 치료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나의 관심이 확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타우유전자에 대해 잠깐의 SCI 논문을 살펴봤을 때 타우유전자는 혈액에서 잘 검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뇌척수액 추출을 통한 진단법이 이슈가 되고 있었다. 환자에게서 뇌척수액을 추출하는 것은 심리적 부담감이 매우 높을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고통을 배재하고 간단하게 혈액검사로 퇴행성 뇌질환의 조기 진단이 가능한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아는 것보다 퇴행성 뇌질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위협적인 반면에 현재 그에 대한 연구가 너무 더딘 것에 안타까웠지만 매 소제목 장의 끝머리는 '미생물과 연관이 있다'는 희망을 주며 저자는 소제목 내용을 마무리 했다. 퇴행성 뇌질환과 미생물의 연관성은 장내 박테리아의 다양성과 음식의 다양성이 비례함을 시사하며 노년기 사람들은 미생물군의 다양성이 적어서 회복력이 약해졌을 것으로 보았고, 이것은 항생제나 질병으로 인한 충격이 유독 두드러질 수 있으므로 식단 선택의 중요성을 꼬집었다. 저자는 식물성 위주의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이 최선이며 포화지방 비율이 높은 식단, 낮은 교육 수준, 비만, 신체 활동 부족, 고혈압, 낮은 생선 섭취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보았다. 또한 장내의 미생물로부터 발생한 유해인자들은 뇌까지 퍼져 아밀로이드가 뇌로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미생물군의 성분을 바꾸기 위해서 식단,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항생제, 분변 미생물군 이식 등의 치료의 길을 제시했다. 퇴행성 뇌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저자의 가르침은 공부의 햇수, 신체활동(운동),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섭취, 설탕 섭취X, 김치와 나토 섭취, 구강관리(양치질) 등이며 아직 퇴행성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FDA 승인의 약이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임상시험 참여가 약물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디 국가에서도 AI만 바라보지 말고 퇴행성 뇌질환을 비롯한 노인성 질환에 많은 과제비를 투자하여 산학연의 적극적인 연구의 문을 열어주기를 손꼽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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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의 몰입 - 평범한 소년은 어떻게 수학사의 난제를 해결한 위대한 수학자가 되었을까?
오카 기요시 지음, 정회성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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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언가를 잘하기 위함의 조건은 무엇일까? 나의 인생에 무엇을 잘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의 시작은 그것에 대한 호기심, 관찰에서 부터 시작했다. 단순한 호기심이 관찰이라는 행동으로 이어지고 나면 그 뒤에 궁금증이 따라오게 되고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공부, 연구와 같은 방법을 통해 질문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게 된다.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수학이라는 학문의 문제를 끝없이 탐구하며 발견한 것이 아니라 몰입에 대한 시간을 충분히 갖고 여가의 시간에 무의식 안에 해결하지 못하고 있던 난제가 풀이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수학을 처음부터 잘하는 편이 아니라고 기술했지만, 누구도 풀지못한 난제를 푸는 수학자가 되기 까지 손에서 학문을 놓지않는 의지와 끈기가 있었고 무의식에까지 저장할 정도로 뛰어난 몰입도와 열정이 있었기에 위대한 수학자가 될 수 있었다. 저자는 긴장의 끈을 놓을 때 오히려 발견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말을 했는데 자신의 과거를 들추어보며 연구에 매진하는 순간이 아닌, 꽃을 보다가- 혹은 아이와 함께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막혔던 수학문제가 해결되었던 것을 보고 정서가 깊을수록 경지가 넓어진다고 했다. 평생 정서를 중시하지 않은 채 연구에만 매진했던 서양의 수학자와 정서가 중심을 이루는 동양의 수학자를 비교하며 서양의 수학자가 갈수록 수학이 힘든 이유는 '정서'가 없어서라고 주장했다. 아- 이거였구나. 내가 학위를 수학하는 과정에서 그토록 힘든 시간을 보냈던 이유, 그리고 무한할 줄 알았던 내 청춘의 몰락의 원인을 모두 찾았다. 탄탄한 운동으로 다져진 나의 체력은 하염없이 나의 전두엽을 달구던 청춘에게 무색하게 져버렸다. 몰입은 맥이 빠질때까지 무언가에 열중해 있는 것이 아니라 긴장감과 방심이 함께해야 가능한 것이었다. 나의 머리를 통해 창출할 수 있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것은 적절한 긴장감을 통한 코르티솔 분비가 있어야하며, 잠시 휴식을 통해 옥시토신이 분비되는 시기와 도파민이 방출되는 시기도 있어야 했다. 그렇게 에너지를 충전하고, 고갈되면 또 충전하는 시기를 통해 에너지 분배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충전할 시기를 주지 않고 고갈된 상태를 유지하다 보니 과로사 직전에 처참하게 발견된 나를 보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나의 그런 모습이 강한 의지와 열정을 드러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몸만 축나고 과제의 해결 과정은 더뎠다. 어쩌면 지쳐가는 나를 보며 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안했고, 그래서 나에게 쉼을 주기 보다는 더욱더 다그치며 과거를 회상했을 때, 후회가 남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던 나의 과거를 돌아봤다. 나에게 이런 훌륭한 멘토가 있었더라면 전두엽 푸쉬좀 그만하고 좀 쉬다오라고 했을텐데, 안타깝게도 나보다 나를 더 푸쉬하는 스승이 있었기에 난 휴식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너무 열정이 과해서, 너무 의지가 강해서 에너지를 쏟기에만 몰두한 청년들에게, 그리고 공부가 전부인 학생들에게 진정한 몰입은 에너지를 방출하는 데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방출과 합성의 모든 과정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진정한 몰입이 가능함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가르침과 주위에 좋은 인연들을 통해 점점 성숙되어지는 저자의 삶의 태도, 삶의 철학, 교육관을 들여다 보고 앞으로의 나의 인생 계획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포커스에 적용시켜 보기를 바란다. 내가 학문을 사랑했던 방식이 나의 희노애락을 모두 묻고, 나를 묻고, 내 영혼을 죽인채 하나에 몰두했던 것이라면, 저자의 학문을 사랑하는 방식은 학문에 나의 희노애락이 묻어나는 것이었다. 내가 학위과정 수학 전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과거를 회상하면서 웃을 수 있었을텐데, 이미 나의 과거는 병들어서 펼칠때마다 아픔을 주니 참 애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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