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블린, 다 가지면 행복해? 국민서관 그림동화 305
프랜시스 스티클리 지음, 스테파노 마르티누즈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표지는 이렇게 귀여운 고블린 캐릭터가 앞뒤로 있습니다.
저는 가끔 아이들 책을 보며, 아이들 책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겼던 제자신에 대해 반성하곤 합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책에서 어른들이 배울것이 있고 마음 깊숙히 오는 잔잔한 감동도 있습니다. 이 책이 저에게 그랬습니다. 그림이 참 아기자기해서 고블린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친구들도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색채가 다양하고 원색보다는 파스텔 색을 사용해서 전반적으로 온화한 느낌이며 아가들은 반딧불이가 특히 많이나오는 밝은 페이지를 참 좋아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교훈은 참 명확했고, 물건만으로는 마음의 허기가 채워지지 않지만 사랑은 마음을 꽉 채울 수 있고 더이상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외롭지 않고 행복이 뒤따라 온다는 사실을 알게 해줍니다. 고블린이 반딧불이를 병에 가둬놓았을 때 반딧불이는 더이상 빛을 발하지 않습니다. 친구가 반딧불이를 놓아주며 반딧불이는 함께 있어야 빛을 낸다고 하는데 과학적으로 반딧불이는 혼자 있어도 빛을 낼 수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ㅡ라는것에 의미를 두기 위한 문장으로 쓰인것은 알겠지만 자칫 과학적 오개념으로 인식될 수 있으므로 이런 문장은 과학자의 검증을 거쳐 작성이 되었으면 좋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딧불이는 같이 있을 때에 빛이 더 의미 있는 패턴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스스로 발광할 수 있는 효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혼자도 충분히 빛을 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늑구의 꿈
오로라 지음 / 문학세계사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컬처블룸으로부터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책을 처음 받고 꺼내면서 화들짝 놀랐던 늑구의 눈. 책표지가 매우 강렬한 반면 스토리는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늑구의 꿈은 오월드에서 살고있는 늑대인 늑구가 가출해서 동물원이 아닌 넓은 세상을 처음보고 느낀 것을 쓴 이야기다. 늑구가 동물원 내에서 본 세상이 아닌 넓디 넓은, 다양한 냄새를 가진 이 세상은 매우 자유로웠다. 하지만 자유로운 만큼 형제들과 부모, 친구들이 없는 바깥 세상은 늑구에겐 매우 외로웠다. 다시 오월드로 돌아온 늑구는 바깥세상에서 느낀 것들을 모두 추억하며 다시 좁은 천장을 보게되지만 오월드 안에서 보는 것과 세상은 다르다는 것을 이미 알고있었다. 이 책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 동그란 우물안에 살고있는 물고기는 하늘이 동그랗게 보일것이고, 네모난 우리 안에서 사는 동물들에게 하늘은 네모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하늘은 네모가 아니다. 일정한 틀 안에서만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동물원의 동물들에게 이렇게 공간이 제약되어 있다는 사실이, 그래서 진짜 세상을 모르는 동물들이 안타까웠다. 끝이 안보이는 초원을 누비는 점프력을 가진 맹수들이 조그마한 공간에서 바깥냄새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답답하고 비좁을까- 하는 생각에 참 마음이 아팠다. 이 책을 읽으면 나처럼 동물원에 살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마음아픈 사실들에 부정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지만 언제까지나 동물원은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만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야생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동물들을 보살피고 양육하는 곳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하지만 최대한 동물들이 야생에서의 습성을 잃지 않도록 야생의 환경을 적절히 조성하여 주었으면 좋겠다. 흙을 밟으며 살아갔던 동물들이 여전히 딱딱한 시멘트가 아닌, 흙냄새를 맡으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포츠의학이 쉬워지는 근육 구조 대백과 - 만화로 재미있게 배우는 해부학
사카이 타쓰오 지음, 도쿠나가 아키코 외 그림, 박현아 옮김 / 현익출판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컬처블룸으로부터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대학시절 '비교해부학'을 열정을 담아 공부했던 나에게 '해부학'은 '비교해부학'과는 완전히 다른 학문이구나-를 깨닫게 해준 이 책은 우리가 교양으로 알고있는 근육이 얼마나 소수인지, 우리의 몸이 얼마나 놀랍게 유지가 되고 움직이고 있는지를 알게해준다. 생물학을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흥미로울 만한 요소가 많으며 해부학을 전공으로 다루는 사람에게는 이해를 돕기에 더없이 좋은 교양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의 몸에 이렇게 많은 근육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무언가를 잡고 움직일 수 있고 휘두를 수 있게하는 팔에 특히 많은 근육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된 사실이었다.

출산한 이후에 산후마사지를 받으면서 장요근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특정 부위를 누르면 너무 아픈 고통을 느꼈는데 그 부위가 장요근이라고 했다. 그곳을 잘 풀어줘야 굽은 허리가 펴진다는 설명과 함께 산후마사지 첫날 등마사지를 했는데 희한하게 출산하고 아파서 바로 굽어버렸던 등이 장요근을 풀어주기 위한 등마사지를 하고 곧장 일자로 펴졌다. 왜 산후마사지가 좋은지를 바로 극단적으로 알게 해주었던 것이 장요근을 풀어주는 마사지였던 것이다. 그래서 책을 받자마자 쭉 목차를 훑어보며 제일 먼저 찾아본 페이지가 장요근이었다. 왜 여기도 저기도 계속 장요근이라고 하는거지? 생각한 적이 있는데 장요근은 좁은 부위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꽤 넓은 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등을 기준으로 하복부 부근에서 계속 장요근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우리가 귀로는 들었지만 알지 못했던 근육을 병렬로 찾아보고 그림을 보고 이해하기에 너무나 편리하고 쉬웠으며 각 근육이 일상생활에 어떻게 쓰이는지, 어떤 운동에 많이 쓰이는 근육인지 간략하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내가 즐겨하는 운동에 쓰이는 근육을 계속해서 찾는 재미도 있다. 또한 내가 아팠던 부위를 찾아보고 왜 이런 부상이 있었는지를 이해하는데 좋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온가족이 다양한 관심사로 접근하기 좋은 아주 쉬운 해부학책이며 맨 뒷장에 부록까지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지식이 가득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쇼펜하우어×니체 필사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강용수 편역 / 유노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컬처블룸으로부터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지금도, 몇년 전에도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책은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이다. 쇼펜하우어 책을 5권 이상 읽었는데 누군가에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게 없었다. 너무 좋았어- 라는 감정뿐.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제목을 읽었을 때 주저없이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필사를 하며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을 다시금 이해하고 생각하고 사고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필사의 장점은 눈으로 읽고 손으로 쓰며 머리에 새기고, 새기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나는 쇼펜하우어 책을 다독했음에도 불구하고 필사를 하며 느낀점은 꼭 처음 접하는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소 황당하기도 했다. 이제서야 처음으로 제대로 만나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집이었다.

언젠가 나는 일을 하며 내 삶이 안정되었다고 느꼈을 때 참 무료하다고 느낀적이 있다. 잠시 일을 쉬고 있을 때에는 불안감이 주는 고통이 있었는데 막상 직업이 안정되고 나니 불안함에서 벗어난 것에 대한 감사와 편안함이 아닌, 무료하고 지루해서 나에게 새로운 자극이 될 모임을 만들곤 했다. 필사를 하며 내 지난 날들을 돌아볼 수 있었고 감사할 일들이 많았는데 그것들을 무료함으로 치부한 것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었다. 또한 내가 느끼는 무료함이 직업때문이라고 한정했는데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하니 괜한 직업 탓을 했었구나- 이것은 직업이 주는 무료함이 아니었구나-라는 깨달음도 있었다. 고통과 무료함을 오가는 것이 누구나 느끼는 감정임을 인지하고 내 삶 속에서 그런 감정을 느낀다면 당연한 일임을 인식하고 너무 괴로워하지 않고 감정을 잘 다스리겠다고 다짐했다. 나만 느끼는 힘든 감정이라면 내가 느끼기에 특별하게 힘들지만 누구나 느끼는 힘든 감정이라면 나또한 기꺼이 이겨낼 수 있을것이다. 필사를 통해 내가 인지하고 느끼며 성숙해가는 시간들을 누구나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구석 식물학 - 이름은 알지만 사연은 몰랐던 105가지 꽃과 풀의 속사정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컬처블룸으로부터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나처럼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식물에 대한 정보가 가득한 식물도감을 갖기를 소망할 수 있다. 하지만 식물도감은 사전처럼 식물분류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내가 얻고자 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방구석 식물학 이름처럼 정말 쉽게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식물에 대한 정보가 가득 들어있다. 학명, 과, 개화기, 꽃말과 식물에 대한 정보와 식물에 대한 생물학적 설명이 아주 쉽게 쓰여있다.


책에는 도감처럼 식물에 대한 현물 사진이 아닌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보통은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 경우, 현물을 보면 구분이 불가능할 수 있지만 이 그림을 보고 현물을 못알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사실적이다. 그림을 보면 내가 길거리를 지나다니면서 그냥 예쁘게만 보고 지나갔거나 너무 흔해서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던 식물들에 대해 식물학자처럼 알 수 있다. 너무 익숙해서 그냥 지나쳤던 식물들에 대해 알고나면 더이상 익숙함이 아닌 친숙함으로 식물을 바라볼 수 있다. 그냥 힐끗 보지 않고 지긋이 바라볼 수 있다. 나와 길가를 함께 걷는 누군가에게 마치 식물학을 전공한 사람처럼 설명할 수 있다. 이 책과 함께라면 어린 자녀와도 책 한권 손에들고 들판으로 나가서 하루 종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이 책을 통해 익숙해서 소홀했던 것들을 친숙한 아름다움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지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