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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무너지지 않는 마음 공부
홍자성 지음, 최영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8월
평점 :
요즘 괜시리 우울한 것이 어찌 사는게 잘 사는건가
고민이 많은 시기였어요. 그래서인가.
이 책이 더 귀하게 다가오더라구요.
이 책은 단순히 옛사람의 지혜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 우리의 고민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더 좋았답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 앞에
선 현대인에게 놀랍도록 적절한 답을 건네는 구절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살아가는 법, 번잡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고요한 태도, 욕심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지키는 삶의 지혜가 곳곳에 담겨 있지요.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교훈이 결코 무겁지 않다는 것입니다. 간결하면서도 단단한 문장들은 마치 오래된 벗이 조용히 조언해 주는 듯한 울림을 줍니다.
덕분에 책을 읽는 시간이 공부라기보다 마음을 다독이는 쉼표처럼 느껴졌습니다.
채근담은 바쁘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삶을 바라보는 시야를 한층 넓혀주고, 일상의 소란 속에서도 지켜야 할 마음가짐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고전이었습니다.
P101 - 따뜻한 마음은 복이 머무는 자리 73
자연의 섭리는 명확합니다. 따뜻한 기운이 생명을 틔우고, 차가운 기 운은 생명을 움츠리게 합니다. 인간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차가운 마 음을 지닌 사람 곁에는 사람도, 복도 쉽게 머물지 않습니다.
반면, 따뜻한 말 한마디, 너그러운 시선, 열린 태도를 가진 사람 곁에 는 언제나 좋은 인연이 맴돌고, 오래도록 그 온기가 퍼져 나갑니다.
복이란 거창한 결과가 아니라, 일상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마음의 열 매입니다. 누군가에게 따뜻함을 전하려는 당신의 그 마음이, 이미 큰 복 을 불러들이는 씨앗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