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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심리백서 - 남자는 모르는 그 여자의 심리 & 여자는 모르는 그 남자의 심리
김은선 지음 / 책만드는집 / 2012년 8월
평점 :
오랜만에 마치 비타민처럼 아주 상큼한 느낌의 책을 만났습니다.
남녀심리백서..
표지부터가 분홍빛으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느낌이고,
핸드백 속에 쏙 넣고 다니며 틈날 때마다 읽기 좋을 듯한 책이네요.
15년이 넘도록 라디오 프로그램 <SBS FM 최화정의 파워타임>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생각의 단편들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이 책은 연애편과 생활편으로 나누어 페이지마다 한가지씩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데,
책을 읽으며 학창시절 읽었었던 시집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알수록 어려운 남녀간의 미묘한 심리를 잘 표현한 것 같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도 있지만, 특히 남녀사이에는 더욱 더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힘든 점이 있지요. 알 것 같으면서도 아리송하기만 한 그녀 혹은 그의 마음을 알고싶다면 한번쯤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생활편에서는 좀 더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듬어갈 수 있는 생각할 거리들을 제시해주고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자가 라디오 방송작가라서 그런지 몰라도 한 편, 한 편의 글들이 라디오 프로그램 오프닝 멘트로도 꽤 잘 어울릴 법한 글들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라디오를 즐겨 듣는 편인데 라디오 프로그램들마다 오프닝 멘트를 통해 뭔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주곤 하잖아요. 마치 그런 느낌의 글들이었습니다.
가장 공감되고 가슴 깊은 울림을 느꼈던 글은 '작가의 말' 중에서..
'미뤄둔 일은 사라지지 않고 적립되지만, 미뤄둔 꿈은 결코 쌓이지 않고 멀어질 뿐이다.'였습니다.
이 글을 잘 보이는 곳에 적어두고 매일 보면서 마음을 굳건히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