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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버릇코칭 - 2세부터 12세까지
리처드 브롬필드 지음, 이주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평점 :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지 육아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부모가 바라는 바대로만 자라준다면야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지요.
성장함에 따라 자아가 강해지면서 제 고집도 늘어나고 부모를 애먹이며 지치게 만드는 아이들..
따라서 부모들은 점점 날이 갈수록 육아가 힘들게만 느껴지고 아이의 잘못된 버릇을 어떻게 잡아줘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잘못된 버릇은 되도록 일찍 고쳐주는 것이 좋을텐데 그 구체적인 노하우가 궁금하던 차에 <우리아이 버릇코칭>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육아에 대한 무척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들로 가득했습니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일 때 부모가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양육의 유형을 권위주의적 양육, 권위 있는 양육, 허용적 양육의 세 가지로 나누어 비교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지나치게 허용적인 양육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었습니다. 허용적인 부모는 아이의 충동과 욕구, 행동에 어떠한 벌도 없이 흔쾌히 수락하는 부모로서 자녀가 상처를 입거나 낙담할까봐 걱정하는 부모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많은 식당에서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뛰어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고 있는데도 부모는 아이의 기가 죽을까봐 아무런 제지도 없이 그냥 내버려두는 경우가 이에 해당되는 예가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지나치게 허용적인 부모의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자기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느끼고, 어떤 도전이든 쉽게 포기하는 경향을 보이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하니 지양해야할 양육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저자가 말하는 가장 건전하고 이상적인 양육 태도는 '권위 있는 부모'로서 안되는 것은 단호하게 '안돼'라고 말하는 부모였습니다. 아이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기라는 저자의 조언은 조금 생소하기는 했지만 공감되었고 실천에 꼭 옮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버릇을 망치지 않고 바로잡기 위해서는 말보다는 크고 빠른 행동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버릇없는 행동을 하면 몇 분 전 사주었던 장난감을 곧바로 아이가 보는 앞에서 환불하는 것이지요. 어떤 잔소리나 말싸움도 필요 없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이와 같은 의외의 행동에 충격을 받게 되지만 버릇 없는 행동을 바로잡는데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자녀양육의 실제적인 지침서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힘겨워하는 많은 부모님들이 읽고 도움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