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첫 두뇌발달 놀이 - 하루 10분, 엄마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마거릿 사세 지음, 정현선 옮김 / 시공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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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7개월을 향해 가고 있는 첫 아이를 키우고 있는 초보 엄마인 나.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지금 내가 제대로 키우고 있는지를 몰라 항상 걱정만 한가득이었다.

특히 놀아주는 것에 있어서 정말 자신이 없었다고나 할까?

그저 장난감을 쥐어주고 눈을 맞춰주고 가끔 얘기해주고.

그마저도집안일을 하다보면 소홀해지기 마련이었다.

그러면서 가슴 한구석에 자리잡는 미안함이라는 마음.

못해줘서 미안하고 몰라서 더더욱 미안한 그런 마음이었다.

그러던차에 이 책을 발견하고는 이 책만 있으면 내 아이를 아주아주 즐겁게 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 놀이들이 우리 아이의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니..

눈이 번쩍, 귀가 솔짓할 수 밖에.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아주아주 큰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접한덕에 조금의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이제 겨우 7개월을 향해 가고 있으니 뭐 특별한 게 있을거란 기대를 한 내가 잘못이었다고나 할까?

출생부터 1년 사이의 놀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내가 해주거나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가 해나가고 있는 것들과 자연스레 하게되는 것들이었다.

그랬기에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맞게 해주고 있었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뭐야~별거 없잖아?'라는 실망감이 살짝 들었었다.

물론 1년 이후의 아이들이 하는 놀이들은 확실히 다른 것들이 많이 있다.

도구를 이용하는 것도 있었고 이 놀이들이 어떤 감각을 기르는데 좋은 것들인지 설명도 있다.

지금은 특별하게 해 줄 것이 별로 없지만 아이가 자랄때마다 책을 펼쳐보고 꼭 활용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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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였던 그 발랄한 아가씨는 어디 갔을까
류민해 지음, 임익종 그림 / 한권의책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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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였던 때가 나에게도 있었다.

발랄했는지 어쨌는지는 벌써 기억이 안나지만

2년 전만 해도 나역시 미래를 고민하는 아가씨였더랬다.

그리고 지금은 미래보다는 당장 내일일을 고민하는, 주부생활 2년차에 육아 117일차 초보맘이다.

아이를 낳기 전만 해도 아이 낳고도 꼬박꼬박 책을 읽으리라 다짐했었는데

막상 아이를 낳고 보니 책 한 줄 읽을 시간을 내기가 정말 힘들다는걸 뼈저리게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일으켰다고나 할까?

사실 나 정도면 아직 주부생활과 엄마 생활에 회의를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앞으로 내 앞에 어떠한 미래가 펼쳐질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만드는 책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은 아가씨 시절을 그리워 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부분을 공감 하며 읽었다.

100프로 공감 할 수 있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끔은 몇 번씩 읽고 또 읽으며 곱씹게 만드는 글들도 있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정말 한순간 한순간이 정신없고 바쁜 요즈음이지만

아이를 재워놓고 졸린 눈을 부비며 잠깐씩이나마 책을 읽을 수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아가씨였을 땐 미처 느끼지 못했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에 대한 행복감을

아주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 책의 작가가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자기 자신을 찾고 행복을 느끼듯이.

아이를 키우고 살림을 하다보면 지금의 마음은 금방 잊혀질 지 모르지만

그때마다 한 번씩 이 책을 다시 들여다 보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발랄했던 아가씨 시절이 그립진 않지만

나의 미래가 살림과 육아에 찌든 아줌마가 아닌

지금처럼 잠깐의 시간이라도 내서 책도 읽고 생각도 할 수 있는

그런 아줌마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전적으로 나에게 의지하는 존재를 키우는 일인데,

설상가상으로 아이는 내 마음대로 할 수도 없다.

아니, 정확하게는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이는 내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나에게서 큰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에 나는 무수히 많은 선택사항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고 징징대면서 짜증 내기도 한다.

'아이를 위해'라고 말하며.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전적으로 '아이를 위해'라는 일은 없다.

다 나를 위해서다.

빨간 볼을 하고 코코아를 마시는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그런 기쁨을 주는 것만으로도 사무치게 고마워서,

아이들이 세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완전한 행복을 느낀다.

그러니 버린 것은 돌아보지 말고,

취한 것은 아껴 쓰자.

아이와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아끼자.

다만 사랑만은 아끼지 말아야겠다

 

-p.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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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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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읽는 사람의 환경에 따라 받아들여지는게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읽을 때 마다 느낌이 달라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을 읽으며,

만약 내가 결혼 전이었다면 이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남편을 독차지 하기 위해 남편의 여자친구들을 받아들인다는 주인공 슈코의 마음은

사실 지금도 백프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로지 남편만을 사랑하는 그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그에게서 벗어나 여행을 떠난다는 것만은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여태껏 읽어온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사랑은 하나같이 평범하지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사랑은 지금까지보다 더 평범하지 않은 것 같았다.

자신의 남편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슈코와 대놓고(?) 다른 여자들을 만나는 슈코의 남편,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 뻘인 슈코의 남편과 관계를 맺는 열다섯 살 소녀 미우미.

작가는 이들의 사랑을 모두 완벽한 사랑, 완벽한 연애라 한다.

지금까지 읽어온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이번만큼은 주인공들의 마음을 끝내 이해하지 못하고

책장을 덮었던 것 같다.

하나같이 너무나도 평범하지 않았기에 공감할 수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겠고,

오로지 서로만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신혼이기에(?ㅎㅎ)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조금 더 나이를 먹고나서 꼭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엄마는 나를 남편 옆에 찰싹 붙어사는 여자라고 말한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라 다케오란 남자에게 찰싹 붙어사는 인생이 뭐 어떻단 말인가.

-p.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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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랄의 거짓말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2
이르판 마스터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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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파키스탄.

꼭 한번쯤 가보고 싶다고 마음속에 콕 찍어놓은 두 나라.

이 나라들에 대해 아는 거라곤 심하게 서로 적대적이라는 것이었다.

어느 여행서에서는 인도를 여행한 뒤엔 파키스탄 입국이 안된다는 글도 본 기억이 난다.

그들이 왜 그렇게 적대적인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파키스탄이 인도에서 분리되어 나온 국가라는 것도,

그들이 분리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종교적인 문제라는 것도,

그들이 종교분쟁을 일으키도록 손쓴것이 그들을 문화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영국의 짓이라는 것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인도라는 한 나라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이라는 두 개의 나라로 갈라지게 되는 상황 가운데

빌랄이라는 소년이 겪어야만 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가의 분리는 배경일 뿐이지만 그 배경으로 인해 소년이 겪어야만 하는 마음의 고통과

소년을 둘러싼 주변 상황의 변화를 그려내고 있다.

아프신 아버지를 위해 거짓말을 해야만 했던 빌랄과

맹목적으로 친구를 돕기위해 나선 빌랄의 친구들.

종교와 상관없이 우정으로 뭉친 소년들의 순수함과 대비되는 이슬람교와 힌두교의 싸움은

소름끼치도록 잔인하고 무서운 것이었다.

 

아직까지도 인도에서 툭하면 벌어지는 종교적 테러.

왜 그렇게 그들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죽이려 드는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국가의 분리 과정에서 시작된 종교 싸움이 시작이 된 것은 아닐까 싶다.

누가 시작한 것인지도 알지 못한 채 복수에 복수를 더하는 길고 긴 싸움.

그들도 처음엔 빌랄과 친구들처럼 종교에 상관없이 우정을 나누던

하나된 인도의 국민들이었을텐데.

빌랄과 친구들의 순수함을 발견할수록 점점 마음이 아파오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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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임신, 더 행복한 아기 - 35세, 이제 엄마가 되려고 하는 당신을 위한 임신.출산 가이드
클라우디아 쉬파 지음, 최승희 옮김 / 미래의창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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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제목부터가 너무나 매력적이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결혼도 늦었고

당연히 임신도 늦어진 나는 사실 조금 조급한 맘일 수 밖에 없었다.

주변을 돌아보면 친구들이 모두 갓난아이의 엄마부터

이미 학부모가 된 친구까지 있으니 그럴 수 밖에.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을 너무나 믿고 싶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주로 이야기 하는 것들은 고령 임신이라 해서

모두가 생각하는 것 처럼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저런 통계들을 인용하여 글을 써내려가고 있는데,

그것이 신빙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서 무작정 믿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사실 중요한건 긍정적인 마음이므로.

긍정적인 마음은 긍정적인 몸 상태를 만들고

그로인해 오히려 더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내용이 종종 나온다.

너무나 당연히 아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며 새삼 마음을 먹게 된다.

 

이 책이 가장 좋았던 부분은 유산에 관한 챕터가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막연히 '임신'이란 것을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을 봤을 땐,

임신 기간이란

너무나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고 출산의 고통 외에는 걱정이란게 없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신을 계획하게 되면서 접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은

그런 나의 상상은 그저 상상일 뿐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임신 초기에 항상 하게 되는 유산에 대한 걱정.

조금 편안한 중기를 지나 말기가 되면 온 몸 이곳저곳이 아프게 된다는 것.

그리고 출산이라는 것이 단순히 내가 알고있는

자연분만 혹은 제왕절개가 다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 책 속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어서

나처럼 임신에 대해 전혀 아는게 없는 사람들은

임신을 하기 전에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는 임신준비부터 임신 과정 그리고 아이가 태어난 후 아이를 키우는 과정과

엄마의 출산 후 회복기에 대한 이야기들까지 담겨있다.

다른 임신출산 관련 서적을 읽어본 적이 없기에 다른 책에도 이런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단지 임신과정에 관한 정보 전달로 끝나는 것이 아니어서 참 괜찮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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