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책 에서 나온 요하네스버그 가는 길 입니다. 베벌리 나이두 글 / 배수아 옮김. 황톳길위에 서있는 검은 얼굴의 남매인듯한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슬퍼보이기도 하고 작은 아이는 맨발입니다. 이 이야기는 작가가 어린시절 두 아이를 잃은 그녀의 유모를 위해 훗날 쓴 이야기입니다. 날레디와 티로는 어린 여동생 디네오가 몹시 아프게 되어 엄마를 찾아 기나긴 여정을 떠납니다. 어린 아이들이 아무런 준비도 대책도 없이 오로지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가지고 멀고 먼 힘든 길을 걷고 또 걷습니다. 목마르고 배도 고프고 지치고 힘든 아이들은 때때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안타깝게 걱정도 되지만 꿋꿋하고 용기를 잃지않습니다. 크고 작은 행운을 만나기도 하며 우여곡절 끝에 엄마를 만나지만 하룻밤도 엄마와 함께 지낼수 없습니다. 아이들과 엄마의 검은 피부때문입니다. 곳곳에서 아이들은 차별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버스에 백인과 함께 탈수도 없고, 의자에도 앉지못하고, 어린 백인아이들에게도 무시를 당합니다. 아이들은 엄마와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와 가까스로 동생 디네오를 다시 만날수 있게 되고 긴 여행을 통해 아이들은 새로운 눈을 뜨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던 그레이스누나의 이야기를 통해서 차별받는 잘못되어진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심지어 그동안 학교에서 조차 바른 교육을 받을수 없었던 아이들은 이제 새롭게 성장해가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읽는 내내 가슴 한켠이 아리듯이 아픔을 느꼈고 아직은 어려서 날레디와 티로의 이야기에 낯설어하는 딸아이와 모처럼 진지하게 먼 나라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것들을 접하지 못한 아이에게 사진으로 보는 <요하네스버그 가는 길>편은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책에서 읽었던 상황들을 그대로 사진으로 볼수 있어서 아이가 이해하는데 효과적이었고 이야기에 개연성을 더해주어 신뢰가 가고 더욱 마음깊이 와닿았습니다. 잘못된 시대의 정책들의 가장 큰 피해자는 무엇보다도 힘없는 어린 아이들이었습니다. 사랑받아야할 시기에 부모와 떨어져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굶주리고 고통받는 아이들이 그시절 과거뿐아니라 지금 현재도 지구 저쪽 어딘가에서 울고 있겠지요. 우리 아이가 다양한 친구들의 모습을 알고 이해하는 배려심있는 마음을 가진 따뜻한 아이로 자라길 바래봅니다.
삼성 출판사의 곧은 아이 프로젝트 11번 '사회성' 입니다. 한영희 글 / 이채원 그림. 경쾌한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 그림이 무척 정감있고 '우리반 책벌레가 사라졌다!' 란 글귀는 동화의 내용을 미리 생각해 볼 수 있게합니다. 무엇보다 눈에 확 띄이는 부분은 '사회성'이란 제목입니다. 견출지를 실제로 붙인 것처럼 도드라지게 입체적인 느낌이 나는데 책등에도 작은 견출지에 사회성이라고 제목이 붙여 있는듯이 보입니다. 견출지가 주는 복고적인 정서는 아이들에게 신기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2011년 이 시대를 살고있는 책벌레 한솔이의 이야기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책속에 빠져있습니다. 그 뒤에는 한솔이와 똑같이 사회생활을 잘하지 못하는 아빠가 있습니다. 마치 한솔이의 미래를 보는듯 하고 한솔이의 현재 모습에서 아빠의 어릴때 모습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정말 부전자전이란 말이 부모로서 겁도나고 걱정스럽게 다가옵니다. 요즘 큰 딸이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주로 책을 읽다가 오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 걱정되고 불안스러웠는데 최근에 원장님과 상담을 통해서 큰 딸의 모습에서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엄마의 성격이 아이에게 알게모르게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것을 깨달았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좀더 주변의 엄마들과 교류해서 아이에게 우정을 쌓을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주어야 겠다는 것도 깊이 느꼈습니다. 그런 심정에서 '사회성'의 이야기는 단순한 아이들 동화가 아니고 어른도 함께보며 재미를 느끼고 공감하고 배울점들이 많았습니다. 학교에는 국어와 수학만 있는게 아니고 친구도 있다는 글귀는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고 주인공 한솔이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책에 집착하고 그 나이 아이들의 예민한 자존심때문에 먼저 다가가기 어려운 모습과 그것을 이해하고 슬기롭게 대처해서 도움을 주는 친구들의 마음을 보며 엄마로서 많은 생각을 되짚어보게 만들었습니다. 정감있고 따뜻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 특히 아빠의 표정과 모습이 만화를 보는것 보다 더 인상적이고 재미있어 마치 한편의 맑고 활기찬 드라마를 보는 듯 했습니다. 어른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헤아리지 못하는 아이들만의 진지하고 순수한 세계가 있다는 것도 볼수 있었고 무엇보다 글의 내용이 탄탄하고 자연스러운 재미와 감동이 있어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유치원에 다녀오면 요즘 '사회성' 책을 붙드는 딸아이를 보며 조심스럽게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도 나눌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이가 책을 읽는 즐거움 뿐만아니라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소중한 우정을 통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며 성장할수 있길 바래봅니다.
좋은책 어린이 에서 나온 저학년문고 14번 '엄마 5분만~' 입니다. 노경실 글/ 최정인 그림 입니다. 표지에는 한우리선정 좋은책이란 마크가 책에 대한 신뢰를 더해줍니다. 이불속에서 베개를 끌어안고 있는 남자아이와 한손엔 아이의 책가방을 들고 다른한손엔 이불을 쥔 엄마의 모습이 익살스럽게 대비되는 그림이 참 재미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위한 책이어선지 65페이지의 적당한 두께와 큼직한 크기가 아이들이 쉽게 보기에 딱 알맞은 것 같습니다. 모든 페이지마다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그림이 실려있어 책을 접하는 흥미를 더해주고 4~5개의 소제목으로 단락이 나뉘어 마치 아이들을 위한 드라마를 보는듯 짜임새 있는 구성이 내용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글밥이 부담없고 재미가 있어서 어른도 함께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지각하는 버릇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현호는 잘생기고 춤도 잘추고 구구단도 좔좔외우는 꽤 괜찮은 초등학생이지만 매일 지각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각하는 이유도 가지가지 현호는 항상 자기합리화를 시킵니다. 그런 현호의 가족이나 주변 친구들과 선생님은 현호에 대한 따뜻한 사랑으로 지각하는 문제를 극복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현호는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지각으로부터 탈출하기로 결심합니다. 이 책은 지각하면 안된다는 주입식의 내용도 아니고 지각하면 나쁜 학생이란 내용도 없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밝고 평범한 초등학생 현호의 모습을 통해서 미래를 위한 꼭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가려면 조금씩 꾸준히 노력하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주제는 '지각하지 말자'가 아니고 '꿈과 희망을 갖자'가 아닐까요? 꿈과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기위해 자신의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들을 스스로 채우고 고쳐나가기 위한 노력을 보여줍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서 자기 스스로 부족한 면을 생각해보고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 보려는 노력을 하는 건강한 아이로 자랐으면 합니다.
마고북스의 '오감자극 엄마표 헝겊 장난감 놀이' 간단한 방법으로 최소한의 시간으로 만들어 보는 엄마표 헝겊 장난감! 아이들에게 엄마의 따스한 사랑을 그대로 전해줄수 있고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될것 같아요. 표지의 사랑스런 닭과 병아리 그리고 하얀 달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당장 만들어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네요. 3 단계로 만드는 난이도에 따라 정리되어 있고 각각의 헝겊 장난감에 맞는 아이들의 연령도 표기되어 있습니다. 첫번째로 등장한 우리아이 표현력을 키워주는 헝겊 장난감 놀이 입니다. 장갑의 손가락 부분, 찍찍이, 집에 굴려다니는 헤어밴드, 양말까지.. 쉽게 구할수 있는 주변의 재료로 만들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만들기 어렵지 않겠다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은 유령의 집! 유령들을 하나씩 찾아볼 수 있게 숨바꼭질이나 까꿍놀이로 할수 있고 소재는 집에 있는 타월입니다. 참 쉽죠 잉~ 특히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토순이의 하루!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만들며 놀수 있어 좋을 것 같고 사랑스런 토끼가 자고 일어나 씻고 밥 먹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일상 생활속의 예절이나 인삿말 등도 자연스럽게 익힐수 있습니다. 지퍼를 활용해서 무당벌레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집에 있는 지퍼를 가지고 무당벌레의 새끼들이 들어갈수 있게 만들었는데 지퍼를 다는게 힘이 들었습니다. 다리와 더듬이는 바느질로 모두 고정시키지 않고 끝 부분은 그대로 움직이게 했습니다. 아이들이 지퍼를 열고 닫으며 손을 움직이고 작은 무당벌레와 크기도 비교하고.. 아기 무당벌레들이 크기별로 3마리 있었는데 어디로 도망갔네요^^ 이 닦기를 싫어하는 둘째를 위해 만들었습니다. 최대한 얼굴도 비슷하게 꾸미고 칫솔도 따로 만들어 이를 닦는 것을 실감나게 하기위해 입은 열었다 닫았다 입체로 해보았습니다. 뭔가를 먹이고 이를 열심히 닦아줍니다. 윗니, 아랫니.. 치약은 왜 없냐고 하네요ㅜ 단추를 끼는 동작을 위해 코끼리의 모자를 끼우고 옷도 입힐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옷은 어디로 간걸까요? 작은 소품들이 많아 잘 보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고 제자리에 끼우거나 넣지 않아 일일이 엄마가 챙겨야 했습니다. 생각처럼 단추가 쉽게 잠기지 않아 아이들이 혼자하기엔 뻑뻑한 느낌이 있어서 쉽게 끼울수 있게 천도 너무 두껍지 않게 해야 겠습니다. 엄마의 정성으로 만드는 헝겊 장난감! 투박스럽고 단순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사랑의 듬뿍 담겨있어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고 손동작도 많이 하게돼서 두뇌자극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린이 아현의 따뜻한 그림백과 27번 - 밤낮. 눈으로 보며 만질수 없는 밤낮. 간결하고 명쾌하게 작은 제목이 설명해 주네요. 해가 지고 해가 떠서 밤낮! 역시 아이들의 시선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첫 백과 라는 생각이 다시한번 듭니다. 책의 모서리와 안의 모든 페이지의 굴림처리는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 서로 부터 있듯이 밝은 낮과 어두운 밤도 서로 붙어서 하루가 돼요. 다소 추상적일수 있는 주제를 무척 쉽고 이해하기 쉽게 동전에 비유한 표현이 시구절 같습니다. 고요히 잠든 시골 마을의 정겨운 밤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동그란 지구의 모습에 여러 나라들의 건축물들이 보입니다. 아이들 눈에 맞춰 우리나라가 낮이면 지구 반대쪽의 나라는 밤이 된다는 것을 그림으로써 잘 표현하여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게 설명을 나열하지 않아도 간단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골목길에서 시간차를 두고 사진을 찍은 것 처럼 새벽, 아침, 한낮, 밤의 풍경을 시간의 흐름이 잘 느껴질수 있게 보여주는 너무 멋진 그림입니다. 전래 동화의 한 장면처럼 스산히 바람부는 밤입니다. 으으~ 무서운 호랑이도 등장이요. '초가집 안에는 누가 있을까?' 아이돠 상상의 나래도 펼쳐봅니다. '이 호랑이는 왜 왔을까?' 밤이 되어도 어둡지 않은 백야 현상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무척 신기해 했습니다. 밤이 되어도 해가 지지 않는다니..꼭 가보고 싶다는 군요. 점점 밤낮의 구분이 없어져가는 현대인의 모습도 등장합니다. 밤에도 전깃불 덕분에 낮과 같이 밝게 지낼수도 있지만, 높은 건물이 햇빛을 막아서 낮에도 전깃불을 켜야하는 사무실의 모습과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의 굳은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어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 처럼 들립니다. 밤낮없이 일한 큰돈보다 낮에 깨어있고 밤에 푹 자면서 얻는 건강이 소중해요.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어릴때 부터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미래를 위한 큰 지혜가 될 것입니다. 아이의 기지개켜는 모습이 귀엽고 익살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