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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 ㅣ 곧은아이 프로젝트 11
한영희 지음, 이채원 그림 / 삼성출판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삼성 출판사의 곧은 아이 프로젝트 11번 '사회성' 입니다. 한영희 글 / 이채원 그림.
경쾌한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 그림이 무척 정감있고 '우리반 책벌레가 사라졌다!' 란 글귀는 동화의 내용을 미리 생각해 볼 수 있게합니다. 무엇보다 눈에 확 띄이는 부분은 '사회성'이란 제목입니다. 견출지를 실제로 붙인 것처럼 도드라지게 입체적인 느낌이 나는데 책등에도 작은 견출지에 사회성이라고 제목이 붙여 있는듯이 보입니다. 견출지가 주는 복고적인 정서는 아이들에게 신기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2011년 이 시대를 살고있는 책벌레 한솔이의 이야기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책속에 빠져있습니다. 그 뒤에는 한솔이와 똑같이 사회생활을 잘하지 못하는 아빠가 있습니다. 마치 한솔이의 미래를 보는듯 하고 한솔이의 현재 모습에서 아빠의 어릴때 모습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정말 부전자전이란 말이 부모로서 겁도나고 걱정스럽게 다가옵니다.
요즘 큰 딸이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주로 책을 읽다가 오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 걱정되고 불안스러웠는데 최근에 원장님과 상담을 통해서 큰 딸의 모습에서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엄마의 성격이 아이에게 알게모르게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것을 깨달았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좀더 주변의 엄마들과 교류해서 아이에게 우정을 쌓을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주어야 겠다는 것도 깊이 느꼈습니다.
그런 심정에서 '사회성'의 이야기는 단순한 아이들 동화가 아니고 어른도 함께보며 재미를 느끼고 공감하고 배울점들이 많았습니다.
학교에는 국어와 수학만 있는게 아니고 친구도 있다는 글귀는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고 주인공 한솔이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책에 집착하고 그 나이 아이들의 예민한 자존심때문에 먼저 다가가기 어려운 모습과 그것을 이해하고 슬기롭게 대처해서 도움을 주는 친구들의 마음을 보며 엄마로서 많은 생각을 되짚어보게 만들었습니다.
정감있고 따뜻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 특히 아빠의 표정과 모습이 만화를 보는것 보다 더 인상적이고 재미있어 마치 한편의 맑고 활기찬 드라마를 보는 듯 했습니다.
어른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헤아리지 못하는 아이들만의 진지하고 순수한 세계가 있다는 것도 볼수 있었고 무엇보다 글의 내용이 탄탄하고 자연스러운 재미와 감동이 있어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유치원에 다녀오면 요즘 '사회성' 책을 붙드는 딸아이를 보며 조심스럽게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도 나눌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이가 책을 읽는 즐거움 뿐만아니라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소중한 우정을 통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며 성장할수 있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