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
정원 지음 / 창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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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소중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내 안에 감탄과 궁금증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만이 그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정원 작가의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는 초등학생 4학년 정원이의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정원이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만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면서도 결코 허투름이 없다.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는 9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짝꿍은 소중해', '떡볶이는 소중해', '여름방학은 소중해' 등 주인공 정원이와 정원이의 친구들의 다양한 가치관과 일상에서 소중한 순간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짝꿍은 소중해' 에피소드에서는

학기 초 남녀로 짝을 지어주는 선생님에게 정원이는 좋아하는 친구와 짝이 될 수 있도록 아이답지만 미숙하지 않은 방법으로 자신의 뜻을 전달한다.

정원이는 비록 바라던 친구와 짝꿍이 되진 않았지만 짝이 된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선택한다.

주어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쿨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급식은 소중해'라는 이야기에서는 한국에서 태어나 김치를 잘 먹는 다문화 가정 친구에게 선생님이 지나가는 말로 '한국 사람 다 됐네'라는 말을 정원이와 친구들은 허투루 듣지 않는다.

그리고 급식으로 베트남 국수를 맛있게 먹는 선생님에게 아이들은 '베트남 사람 다 됐네'라고 한마디 건네며 어깨를 토닥여주는 아이들의 모습은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아이들의 당찬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내 안에 갇힌 차별과 편견에 관해 돌아보게 만든다.


아이들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먼저 행동하기보다는 똑똑한 친구를 찾아가서 조언을 구하는데 합리적으로 말하는 친구를 보며 '똑똑한데 가끔 뭘 모른다'라고 생각하는 정원이의 모습에서 과거 정답만 강요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일들이 떠올라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평범한 진리를 담고 있는 책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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