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다양한 폭력을 적당히 눈감아주고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하길 강요한다.
심지어 피해자에게 빌미를 제공했다는 프레임을 씌여 엉뚱하게도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꼬리와 파도』에는 피해자의 상처를 더 깊게 만드는 비겁하고 형편없는 어른들의 모습도 나오지만 그들이 당한 불의에 마음 아파하는 어른들도 있었다.
인생이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 단 한 명이라도 내 편이 되어 준다면 그 힘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고민이 있을 때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어른
내 아픔을 들여다보고 따스한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존재
그런 존재가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살만하고 아름답게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학폭이라는 굴레를 끊어낼 방법으로 이들이 선택한 것은 '연대'였다.
무경과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이 만들어낸 작은 연등의 꼬리들이 학교를 넘어 공동체에 퍼지고 여론이 형성되면서 세상을 변화시킬 파도가 되어 간다.
개인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함께하는 용기는 다수의 침묵했던 피해자들에게 진실을 밝힐 수 있는 희망의 물꼬가 되었던 것이다.
상처를 치유하고 내면의 성장을 이끌어 주는 책, 그 변화의 시작은 용기와 연대였음을 밝히는 『꼬리와 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