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봄이 오고 아침 저녁으로 지나가는 길엔 장미꽃과 밤꽃이 가득하네요. 꽃 향기 맡으며 기다리던 책이 도착했어요. 김이랑님의 마음 하나 꽃 한 송이 책이에요. 지지않는 꽃들이 가득한 에세이에요. 꽃을 닮은 마음을 당신에게 전합니다. 각자 꽃을 좋아하게된 이유가 있겠죠? 저처럼 읽는 누구에게나 각자의 꽃을 품을수 있기를 바라며... <봄> 봄을 알리듯 펄쳐진 책속의 작약. 묵직하지만 수줍은 꽃잎들을보며 기다려집니다.... 봄마다 항상 맞이하는 벚꽃. 매년 3월 ㅡ4월쯤 보는 벚꽃은 일본의꽃으로 많이들 생각하고있지만... 사실 제주도 왕벚꽃나무 기원으로 벚꽃의 고향은 한국이라는거....ㅎㅎ 벚꽃을보면 겨울이 지나고 봄이온걸 느껴요. 책에서도 흩날리는 벚꽃잎이 마치 4월의 어느날로 데려다주는 기분이에요. 익숙한 향이 가득한 페이지에요. 보랏빛 향인 라일락.. 문구처럼 마치 코끝에 남아있는 기분이드네요 색이 너무 이뻐요. 양귀비의 빠알간 꽃잎이 생생히 그려진 페이지. 외로운 모습이지만 또 위로를 해주는 꽃이네요... 책을 한장한장 읽으며 놀란건... 에세이로 옆에 적혀있는 글들에서 모르던 사실을 볼때에요. 튤립의 꽃잎이 자라는 속도가 달라 마치 아침과 저녁에 인사를 나누는 듯하다니 넘 아름다운 표현이에요. 어린시절부터 봄. 5월마다. 접고 오리고 구매하던 카네이션... 그 가슴벅차던 순간들이 생각나네요. 저도 그 수줍은 화분을 바라보게됩니다. <여름> 하늘거리는 시폰치마같은 꽃잎을 선명하고도 맑게 그리셔서 눈이 가는 델피니움이에요. 붓질하번에 꽃잎 하나씩 툭툭. 가득 피어주셨네요. 이름처럼 물을 좋아하는 꽃인 수국. 저도 여름더위 못버티고 힘들어하는데 이 꽃도 힘들어하는게 마치 친근함을 느끼게하네요. 활짝 피어 생글거리는 꽃이 물과함께 그려져있어 보는이도 시원해져요. <가을> 천일동안 붉다는 천일홍. 천일보다도 함깨하고싶은 당신에게. 보면서 참 좋아 선물하고싶어지는 꽃이에요 노오란 색을 머금은 소국. 한다발 받으면 절로 웃음이나올거같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 장미에요. 아름다운 그 자체. 가을하면 코스모스가 젤 떠오르네요. 초등학교때 꽃 보러다녔거든요. 산에서 야생화도보고... 그래도 제일 기억에남는건 코스모스 네요... 가을마다 잔뜩. <겨울> 노랗게 방울진 미모사의 향을 맡고싶어지더라고요. 그림처럼 그득한 미모사의 향은 어떨지 궁금해요. 동백꽃은 학창시절 자주보던 문학으로 친근하죠. 덩백꽃은 빨간 그 아름다움이있지만. 또 한 밤중에 눈이 가득 쌓여. 다시 마주할때 가득 담은 모습이 참 이쁩니다 어릴적 꽃집에 갈때.. 안개꽃이 왜 인기믾은지 몰랐어요. 지금은 이해가 되네요. 작지만 가득하니 품어지는 꽃들이 참 따스하네요. 안개꽃 한다발 보고가세여 눈 꽃마냥 바람에 살랑살랑. 작은 꽃 뭉치들이 겨울에 어울린다고 .. .. . 눈대신 설유화를 맞고싶은 겨울을 바라네여... 부록엔 이름과 꽃말의 설명이있어요. 마지막으로 시들지 않는 꽃을 선물하신 작가님. 향이 나지않지만 향이 가득한걸 느꼈습니다. 마음 한켠에 꽃집을 연듯. . . 조용한 힐링했네요.